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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장 - 개정판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문학수첩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워낙 법정 영화나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의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골랐습니다.
32년간 판사로 재직하였던 아버지로부터 온 짧은 편지-작가는 그것을 소환장이라고 표현하고 있지요-가 큰 아들 레이와 그의 동생이자 마약범인 포레스트에게 각각 전달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평생 정직하게 일만해오신, 게다가 있는 돈이라곤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걸 좋아하셨던 아버지 서재에 감춰진 300백만 달러. 그 돈의 출저는 어디이며, 이제 그 돈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의 과정이 존 그리샴 특유의 흥미진진한 문체로 재미있게 펼쳐집니다.존 그리샴의 작품 중 여섯편이나 영화화가 되었다는 건 그가 얼마나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인지를 말해주는 것 아닐까요? 이 책 역시 단숨에 읽힐만큼 스릴과 긴장감이 팽배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다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그 긴장감이 약간 느슨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고나면 역시 존 그리샴이야,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됩니다. 제가 이 책을 통해 존 그리샴에게 다시 한번 반하게 된 이유는 그 전의 책들보다 훨씬 심리 묘사가 더 생생하고 긴박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형제, 돈을 발견하게 된 형 레이의 고뇌와 초조함, 끝을 알수 없는 돈의 행방에 대한 반전 등의 설정은 작가가 얼마나 이야기를 잘 끌어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뭔가 재미있는 책이 없을까, 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