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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ㅣ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세기의 돈키호테, 베레모를쓴 제임스딘, 혁명가, 공산주의자, 테러리스트.,이시대의 가장완벽한 인간상... 그를 둘러싼 별명은 그의 이력만큼이나 다채로왔다.
나는 다만 그를 휴머니스트라고 부르고 싶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누구보다도 가슴 아프게 받아 들이고 실천 하는 삶을 살아왔던 그의 이야기가 벤처와 주식투자가 자유와 민주라는 이상을 대체한 20세기의끝자락에서 의미하는것은 무엇일까?
너무 젊은 나이에 죽어 타락할 시간 조차없었기 때문에, 혹은 그의 영화 배우같은 외모때문에 이런 광적인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루고자 했던 인간의 얼굴을 한 혁명은 나의 현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몇년전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붉은 색 메르세데스와 신발도 없이 뜨거운 아스팔트위를 걷던 농부의 모습을 함께 보면서, 잔돈푼에 목숨걸고 도로에서 재주넘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배운것 같다.
남아메리카 민중에게 아니 피박받는 전세계의 모든 민초를 사랑했고 자신의 안위와 영광을 헌신짝 처럼 여길줄 알았던 게바라의 생애는 40여년이 흘러서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세상을 향해 무어라 이야기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