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1 - 여명편 은하영웅전설 1
다나카 요시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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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읽던 책을 잠깐씩 들여다보다가 무섭게 빠져들었던 책이다. 소리소문없이 무섭게 읽히던 책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과연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라는 역사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고 라도 수십세기를 훌쩍 넘겨서도 끝을 모르는 인간의 탐욕과 명분을 앞세워 자신의 사리 사욕을 채우려하는 인간의 이기심은 변함이 없는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원체 무협지류의 영웅주의는 닭살돋아 하지만 얀의 어리숙하고 인간적인 매력과 인간사회를 꿰뚫어보는 해안, 라인하르트(순정만화 주인공 같다?)와의 두뇌싸움, 잡힐듯 묘사되는 전쟁장면, 하나 하나 살아있는 조연들의 생동감있는 모습은 우주 삼국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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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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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돈키호테, 베레모를쓴 제임스딘, 혁명가, 공산주의자, 테러리스트.,이시대의 가장완벽한 인간상... 그를 둘러싼 별명은 그의 이력만큼이나 다채로왔다.
나는 다만 그를 휴머니스트라고 부르고 싶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누구보다도 가슴 아프게 받아 들이고 실천 하는 삶을 살아왔던 그의 이야기가 벤처와 주식투자가 자유와 민주라는 이상을 대체한 20세기의끝자락에서 의미하는것은 무엇일까?

너무 젊은 나이에 죽어 타락할 시간 조차없었기 때문에, 혹은 그의 영화 배우같은 외모때문에 이런 광적인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루고자 했던 인간의 얼굴을 한 혁명은 나의 현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몇년전 멕시코를 여행하면서 붉은 색 메르세데스와 신발도 없이 뜨거운 아스팔트위를 걷던 농부의 모습을 함께 보면서, 잔돈푼에 목숨걸고 도로에서 재주넘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배운것 같다.

남아메리카 민중에게 아니 피박받는 전세계의 모든 민초를 사랑했고 자신의 안위와 영광을 헌신짝 처럼 여길줄 알았던 게바라의 생애는 40여년이 흘러서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세상을 향해 무어라 이야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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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사회 - 범우사상신서 33 범우사상신서 33
에리히 프롬 지음 / 범우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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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철학자중 한사람이자 신 프로이드 학파의 거두인 프롬의 책들은 언제나 인간본연의 모순에 관한 문제제기와 그 해답을 명쾌하고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대학시절 억지로 레포트를 제출하기 위해 읽게됬던 그의 책과 의 첫만남이후 <건전한 사회>는 비록 1950년대에 쓰여졌으나 시대와 세대를 넘어서는 자본주의, 공산주의라는 사상을 떠나 그 문제점-인간소외, 물신숭배,등등 -을 인간심리에 바탕을 둔 사회심리로서 날카롭게 해부해내고 있다.

밀로 밀리는 현대사회의 각박함 속에서 지친 우리들이 진정한 인간성회복을 쉽고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그의 목소리에 이제는 귀기울여야할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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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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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호메로스로만 막연히 알아왔던 그리스를 조르바라는 인물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세상에 대해 불평불만 투성이던 대학시절 정말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책은 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중의 하나로 남았다. 전쟁을 비롯한 인생사의 희비극을 모두 겪고서도 인생과 사람, 신에대한 끊임없는 낙천성, 약자에 대한 관용과, 용기는 과연 어디서 부터 비롯된것일까 궁금해 했다.

그후 여러번 세상에 대한 용기가 없어지고 만사가 시들해 질때면 어김없이 다시 펴게 되는 이책은 늘 다른 방식으로 나에게 용기를 준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와 미칠것같다던 조르바, 죽어가는 늙은 창녀의 손을 잡아 주던 조르바, 세상의 모든 허위와 위선에 맛서 껄껄웃던 이 원시적이고 생명력에 가득찬 조르바는 이미 우리 속에 도덕과 관습이라는 허울 아래 어딘가에 숨어있는 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입을 톻해 조르바가 우리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때 내안의 두려움에서 벗어날때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찾을수 있을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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