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 - 1페이지로 보는 불멸의 베스트셀러 120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리즈
보도사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후쿠다 가즈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눈코 뜰 사이 없다는 말처럼 바쁜 현대인에게서 고전을 권하기란 또 그것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전이라는 것은 괜히 고전이라고 불리지 않습니다. 역사 속에서 인정받은 작품들은 당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그 가치가 있기에 고전이라고 불리 울 것입니다.

 

 

이번 위즈덤하우스에서 발간한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일기]의 서두에서도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굳건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진실이 적혀 있다.’고 말하면서, 고전을 읽음으로 인해서 현실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서 현대 사회 전체를 관찰하는 눈을 기를 수 있다.’라며 세상을 바르게 바라 볼 수 있는 가치관을 가져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방대하고 난해한 고전을 한 페이지 내에서 글과 그림으로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설명되 어 있습니다. 책은 요약을 목적으로 간략한 내용만을 알고 있으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이번 책을 계기로 고전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본격적인 고전으로 빠져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시간이면??? 머리에 쏙!!!

세계 고전문학, 세계 근현대 문학, 정치경제 비즈니스, 역사 철학 네 개의 파트와 부록으로 서양 미술사가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미 알고 있는 고전과 들어본 고전 그리고 처음 듣는 고전이 망라되어 있고, 간혹 포함되어야 하는 고전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나기도 합니다.

아무리 요약하여 쉽게 설명했다고 하더라도 2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책의 서두에서 고전 읽기의 필요성을 변화지 않는 진실을 보며 현대 사회를 관찰하는 눈과 가치관을 기르라고 권하듯이, 요약본이라 하더라도 사색의 시간과 소화의 시간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요약된 고전도 그대로의 장점이 있고 독자에게 관찰하는 눈과 가치관을 주기 때문입니다. 2시간면 읽을 수 있다고 마케팅하지만 천천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머리에 쏙 들어오는 것은 팩트로 보입니다. 120편의 고전을 한두 페이지 내에서 설명해 봐야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고전을 찾아보면 어떻게 이렇게 핵심과 줄거리를 잘 요약했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신이 읽지 않는 고전을 보더라고 그게 비록 평소 관심이 없는 주제라도 정말 머리에 쏙 들어오는 경험도 해보실 것입니다. 제목, 주제, 핵심, 줄거리, 그림 등이 군더더기 없이 머리에 쏙 들어오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림이 이 책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줄거리를 그림으로 옮겨 놓았는데 시각적 효과가 대단하구나 하는 경험도 해보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관심이 가는 고전은 나중에 꼭 읽어 보리라는 마음이 생기며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의 서두에 밝힌 고전 읽기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세계 근현대 문학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좋아하지만, 아직 수박 겉핥기를 하는 수준인 나에게 있어서 근현대 문학은 넘어야 할 엄청난 산이기도 합니다. 특히 추리소설에 흥미가 많은 저로서는 최초의 추리소설이라는 에드가 엘런 포[모르드가의 살인사건]을 읽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화더라고 굳건한 진리라는 고전을 읽음으로 현실로부터 한 발 짝 떨어져서 세상을 보는 시야와 가치관을 가지는 게 누군가에게는 맞는 말이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그저 가볍게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고전을 읽은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전 읽기]를 읽은 것으로 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책이든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이 고전이 될 수도 있고 넓은 시야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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