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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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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가벼운 라노벨이라기엔 깊이 있고 감성 넘친다.. 넘 슬펐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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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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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재하실 때부터 쭉 지켜봐왔는데 드디어 책을 내신다니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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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속도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혜린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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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님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제 멘토 같은 분...! 책 넘넘 기대하고 이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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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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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계속 뭐지? 뭐지??? 하다가 중반 이후 화장실도 못 가고 다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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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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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끝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좋은 문장이 지나치게 많아 읽는 더딜 수밖에 없는 책들이 있다. 지금 떠오른 것은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  권뿐이지만.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 읽어도 소요된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을 만나면 진짜 '독서' 했다는 감상이 남는다경애의 마음 그랬다

어떤 인물의 마음에 이토록 깊이 가닿고 나면 설명할 없는 이유들로 내면이 가득 슬퍼지고 마는데 인물의 면면이 보편적 상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언가 잃은 인물은 결코 상실의 전으로 돌아갈 없는 삶을 사는데 소설 상수는 경애에게, '마음을 폐기하지 말라' 말한다. 아프고 닳은 그깟 마음, 나로서는 마음껏 포기해버리라 같은데 '마음' 결코 '폐기' 없는 종류의 것이라 말한다





경애는 그런 마음에 대해서 꽤 잘 알았다. 그러니까 현실의 효용 가치로 본다면 애저녁에 버렸어야 하는 물건들을 단지 마음의 부피를 채우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마음을 말이다.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


E 불리는 인물 은총은 경애와 상수의 공통 상실인데, 상실로부터 받은 인물의 변화를 생각하면 E라는 인물의 의미심장을 예측할 있다. 타인의 불행을 판단하지 않는 E, 인생을 투영하는 영화라는 매체에 단호한 가치관을 가진 E.

E 상실로 인해 경애와 상수는 인생의 커다란 변곡점을 맞게 된다. 무척 달라 보이는 인물이지만 같은 것을 잃은 이들의 결속은 아프고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차분하고 꾸준하게 그러나 무겁지만은 않게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는 인물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슬픔이 선연히 들어앉는다





예를 들어, 경애씨, 우리는 영업을 하면서 우리의 모든 것을 팔되 마음을 팔아서는 안됩니다.


그때 상수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무언가를 '하지 않아야' 겨우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근래 읽은 한국 소설 단연 문장으로는 으뜸이라고 있을 같다. 황정은 작가 이후로 가장 독보적인 문장을 구사한다고 느꼈는데 있고 단단한 문체에 유머도 놓치지 않는다.  

경애의 마음 최근 많은 국내 소설이 경장편으로 출간되는 경향과는 다르게 350p 가량의 두툼한 분량을 자랑한다. 읽는 느린 이로서는 부담이 없지 않을 것이며 중반 이후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경우에 따라 무겁거나 지루하게 느낄 있을 것이다

『경애의 마음』이라는 중의적 제목은 결국 마음에 경애(공경하고 사랑함) 바치는 아닐까, 마음은 그만큼 경애해야 마땅한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했다. 각각의 마음은 그만큼 값있는 . 함부로 대하지 말고, 폐기하지 말고, 모두가 모두의 마음을 아껴주길.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마음은 그렇게 어느 부분을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그건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을 견딜 수가 없어서였다.


사족,
김금희 작가는 지난겨울 장편 소설, 『아홉번째 파도』를 펴낸 최은미 작가와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작가의 단편적인 특징만을 꼽자면 거의 반대 선상에 있다고 느낀다. 최은미 작가는 묘사가 치밀한 있어 결이 김금희 작가와는 아주 다른데 가끔 소설을 읽는 것인지 잊을 정도로 치밀한 배경 설명과 꼼꼼한 상황 설정이 돋보이는 반면 김금희 작가는 상황이나 장소를 구체적으로 묘사한다기 보다 인물의 감정을 중심으로 사건과 사물을 감정 안에 하나하나 들여다 놓는 듯한 인물 묘사가 돋보였다. 『아홉번째 파도』의 경우 서사의 낙폭이 크고 거대해서 작은 줄기가 촘촘히 모여 이루어진 웅장한 나무같이 느껴졌다면 『경애의 마음』은 키가 나무가 모인 하나의 , 숲을 품고 있는 명의 커다란 인물이 들어오는 듯한 소설이었다

사족 2,
아무래도 가제본 책은 읽기에 너무 불편했다. 분량 때문에 두꺼워질 것을 우려했는지, 면은 A5이지만 종이 자체는 A4 사이즈로 양면 제본했는데 대본집 느낌이 물씬 났다.





"원래 인생이란 게 끝이다 싶을 때 시작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끝이 계속 열리는 거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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