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과 군인 아저씨 어린이문학방 14
리사 톰슨 지음, 이은지 그림, 양재희 옮김 / 여유당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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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전쟁으로 인해서) 무기력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오언'이라는 소년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기력하고 내성적인 '오언'이에게는
학교 길에 있는 <전쟁기념정원>에 전시 되어 있는 '군인석상'이 유일한 대화 상대다.
등,하교길에 매일 '군인석상'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상을 보낸다.
하루 하루 그런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군인석상'이 넘 오래 되고 낡아서 나라에서 철거 하기로 했다는
믿을수 없는 소식을 전해 들은 '오언'은 시의원에게
메일을 보낸다.
사실 '군인석상'은 1차 세계대전때 전사한 군인들의 죽음을(전사한 모든 군인들을 대표해서) 애도하는 의미로 만들어 진 것이다.

돌아오는 답장은 고려해보겠다는 말이었고,'오언'은 어떻게해서라도 '군인석상'을 지키고 싶었다.
아빠도 돌아가시고 안계신데 '군인석상'마저 보낼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시 의원이
'오언'이네 학교 도서관 오픈식날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 보는 '오언'.
부끄러움도 많고 숫기가 없어서 평소에 발표를 두려워하던 '오언'은 오픈식날 시 낭송을 하기로 결심을 한다.
어떻게해서라고 '군인석상'을 지키고 싶었던 '오언'이 시를 낭송한다.부끄러움이 많은 소년이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평범한 하루/오언

평범하게 지나가는 하루,
문득문득 아빠가 떠오릅니다.
천장에 놓인 머그잔을 봐도
파란색 옷을 입은 남자를 봐도.

나를 미소짓게 하는
낡디낡은 군인 석상은
낡디낡아 부서져 내리면서도
그 자리를 지켜 왔죠.

전쟁터에 나갔다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 한 아빠.
군인 석상처럼
내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아빠.

이미 한 사람을 떠나보낸 나,
더는 누구도 떠나보낼 수 없어요.
군인 석상을 구해 주세요.
아저씨를 데려가지 마세요.

시 낭송을 마치자
한참의 침묵이 흐른후,
모두들 훌쩍이며 '오언'을 향해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하교길에
공원을 지나가는데
여러 아저씨들이 '군인석상'을 가지고 가 버리는 모습을 본 '오언'은 슬픈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마침,컴퓨터에서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 소리를 듣고 메일을 열어보니 시
의원이 보낸 메일이다.
얼른 열어 보았다.

편지사진

다음날,엄마랑 함께 공원에 갔더니 '군인석상'
을 깨끗하게 보수를 해서 제자리에 놓여있는 모습을 보게 된 '오언'은 엄마랑 나란히 앉아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오랜만에 엄마랑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오언'의 진심이 전해져서 넘 다행이다.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쟁으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잔잔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전쟁의 상처로 아빠를 잃은 '오언'을 통해서
아빠 대신 '군인석상'만큼 이라도 지키고 싶어하는 그의 진심이 통해서 다행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이 계속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지금 현실에 반영해서 부모랑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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