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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너희가 배움의 주인이 된다면
양희규 지음 / 글담출판 / 2022년 6월
평점 :
나는 책을 볼때 가장 먼저 작가의 이력을 본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어떤 삶을 살고있는지,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라던지
좀 세세하게 들여다 보는 편이다.
그것만 봐도 책의 절반은 이해하고 시작하는 편이기도 하고,그래서 저자의 팬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가의 이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학교 '간디청소년학교'설립자라는 사실에...
한때 내 아이도 거기 보내라고 추천도 받은 적도 있었고,나도 욕심이 나던 학교였지만,결국
보내지 못 할 사정이
생겨서 접어야 했던 그 학교 설립자라니,넘 반갑고 놀라웠다.
저자 스스로가 자수성과형 사람이기도 하고,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학교를 짓고 싶어 했으며 ,그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학교인 '간디 청소년학교'가 되어서
지금까지 행복한 교육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며 '행복한 학교 만들기 운동'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너무너무 멋진 분의 책을 만나게 되어서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었다.^^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도 넘 멋지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가 아닌,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 '인생 조언서'가 되기를 바래는 마음으로 출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OECD 22개 회원국 중에서 행복지수가 20위라고 할 만큼 너무나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10대의 시기는 잠시 머무르는 어두운 정거장도 아니고, 괄호 안의 시기도 아니다.
10대야 말로 놀라운 시기이며,배움과 성장의
기적이 일어나는 때이기도 하다.10대의 두뇌는 전광석화와 같이 빨라서 엄청난 지식과 지혜를 흡수할 수 있으며,그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인간과 우주의 신비에 눈을 뜨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자연스레 인생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배움은 무엇이고 인생은 무엇인지,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사색하는 시기이다.
인생은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가야 하는 법이다.대학을 제대로 갈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나는 무엇을 배우고 싶어라는지를
먼저 알아야한다.
성숙의 과정없이 그저 수능점수에 맞춰 대학과
전공을 정한다면 그건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저자가 생각하는 10대이다.
요즘 대세인 'BTS'가 부른 'N.O'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
쳇바퀴 같은 삶들을 살며
일등을 강요받는 학생은
꿈과 현실 사이의 이중간첩
.....
어른들은 내게 말하지.
힘든 건 지금뿐이라고
조금 더 참으라고 나중에
하라고
.....
더는 나중이란 말로 안 돼.더는 남의 꿈에 갇혀 살지 마.
......
정말 지금이 아니면 안돼.
아직 아무것도 해본게 없잖아...
이 노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억압감을 느끼는 10대들의 실상을 잘 표현해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저자는 최근의 아이들을
'신종 고아 신드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 보면 무척이나 외로워 하고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정말 막막해 하고 있으며,교사나 부모들 조차 이런 처지에 놓여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와 소년이 나누는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서 소년은 특정인물이 아니라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을 대표한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가슴으로
전하고 싶은말 이라고 한다.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에게도 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