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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권남희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가의 토토는 전세계 35개국에서 출간되어 중국에서만 1,000만부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일본의 쿠로야나기 테츠코가 실제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에 출간하여 20여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있는 성장소설이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특이한 성격과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소외되어버린 한 소녀를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며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을 배경으로한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토토(쿠로나야기 테츠코)가 이상한 행동과 집중력 부족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당해 대안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에 다녔던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임에도 창문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거나 책상서랍을 수없이 열고 닫는등의 행동들을 문제삼았는데 새로 가게된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이 세운 도모에 학교에서는 전에 다니던 학교의 환경과 교육방식이 전혀 달랐다.
수업시간에 산책을 나가거나 자신이 원하는 수업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할수있고 특별한 운동회라든가 야유회, 강당바닥을 오선지삼아 음표를 그리고 낙서를 하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수 있는 그런학교였다.
그렇게 토토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가지만
어느날 전쟁이 시작되고 학교에 불이 나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헤어지게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이지만 교장선생님은 불타는 학교를 바라보며 좌절하기보다는 다시 또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킬 계획을 가졌고, 피난길을 떠난 토토 또한 슬픔에서 벗어나 교장선생님이 늘 자신에게 하던말 "너는 사실은 참 착한아이야" 라는 그말을 잊지않고 가슴에 새기게 된다.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깊은 여운을 주며 끝을 맺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예전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성장기에 대화로써는 자기를 의사를 정확한 표현을 하지못해 호기심많은 행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얌전한 행동을 하거나 심하지 않을 행동표현일 경우에는 어린아이 재롱 정도의 귀여움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일부 특이한 소수의 아이들만이 문제적 아동으로 받아들여져 소외되고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교육은 여전히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이라 좀더 개성이 강한 아이들에게는 적응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아동, 아동폭력에 시달리는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존재함에도 평범한 아이들과 섞여 자신의 행동과 존재감을 외면당한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아이들은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과 선생님들을 많은 실망감을 결국은 자신의 열악한 환경과 함께 받아들이며 지내고 있을것이다. 만일 그아이들이 고바야시 소사쿠 교장선생님과 같은 지도자를 만난다면, 도모에 학교같은 환경에서 공부한다면 그아이들이 더욱더 희망적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으로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아동복지학과의 졸업반인 나는 이책이 주는 교훈적 의미는 남다르게 크게 받아들여지며 가슴 깊은곳에 여운을 남겼다. 곧 대면수업이 이루어져 등교하면 교수님들을 비롯한 학우들과함게 공유하여 논하고 싶은 책이다.
아니 모든 부모들과 교육자들이 한번쯤 읽어보고 자신들의 교육방식과 비교해볼수 있는 참고서적인 도서임에는 틀림이 없다.
앞으로 이책을 통해 나는 토토와 고바야시 소사쿠 선생님을 생각하며 전공인 아동복지에 대하여 더욱큰 애착과 관심을 가지고 마지막 학년에 임할것이다.
끝으로, 싱그러운 햇살을 간직한 이봄에 내게 많은 교훈을 준 "창가에 토토"를 추천하여주신 한국사진작가협회 작가이자 시인 김영미님께 감사를 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