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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블라인드 ㅣ 소원라이트나우 1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18년 4월
평점 :
기대보다 너무 괜찮은 소설이라.. 청소년기 앞둔 부모님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세븐 블라인드. 제목이 왜 세븐 블라인드일까?
하고 보니 세븐 블라인드 표지를 여학생이 가위로 자르고 있네요
저는 이 표지에 대해 큰 의문을 못품었는데

독서모임멤버 분 7세 아이의 눈에 보인 이 표지!!
블라인드를 치거나 걷는 법을 모르니 가위로 자르는 것 같다는 이 통찰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러고 보니 표지가 달라보이는 거에요!

이 세븐블라인드에서는 7가지의 이야기를 각각 작가님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는데요
1️⃣그루밍
주인공 두 아이 모두 집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못받은 흔적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결국 나가서 호의를 베푸는 자에게 받는 호의가 그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 그의 목적을 채우기 위한 일종의 가스라이팅이었던 것이죠
이 청소년기에는 확실히 누군가의 작은 호의나 공감에도 금세 마음을 여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주인공의 꺼져 줄래요? 라고 표현하며 이 소설이 끝나는데 한 편의 안도와 또 한 편으론 앞으로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지금 이 시간에도 집을 여러가지 이유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그루밍 당하고 있지는 않을지...

이런 아이들이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고 치유나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의 끝에는 작가의 말이 적혀 있는데요.

✅부모라는 이유, 힘이 세다는 이유, 돈이 있다는 이유, 심지어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를 가진 어른들은 각양각색의 탈을 쓰고 한 줌도 안되는 권력을 청소년들에게 마구 휘두른다.
➡️(이걸 보니..좀더 조심히 아이를 대해야 하고, 마음의 상처를 함부로 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작가님들의 메시지를 읽고나니 책의 내용이 정리가 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2️⃣두오를 찾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청소년 도박에 대해 깊이 생각했던 것이 처음입니다.어른들도 강원랜드 같은데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금세 도박의 맛에서 나올 수 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도박은 빚을 항상 동반하게 되니..이런 저런 이유로 더 나올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경각심을 갖고 쉽게 해결이 될거라는 믿음을 버려야할 것 같습니다.

✅"도박은 사람의 원래 모습을 모조리 씹어 먹거든."
➡️우리의 과제는 사랑의 회복이 아닐까 한다는 작가님 메세지가 그대로 와닿았습니다. 술마시고 담배피우던 아이들이 곧 도박하고 마약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 그대로의 양상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가벼운 흥미로 시작할 수 있다는 약한 심각성이 가장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에 대해 가벼이 하는 사회적 배경을 바꾸고 처음부터 도박에 대한 인식을 무겁게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학교에서 다 같이 노력해야할 부분 같습니다.
3️⃣ 발 끝을 올리고
시작을 까치발을 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시작이 좋았으나 생각보다 오해가 빚어진 은따같은 일에 휘말리는 주인공
집답에서 살아남거나 동화되거나 왕따 당하거나
이런 선택을 청소년기에 잘하는 것은 사실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주인공 일화들이 이해 공감이 되었어요.

왕따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들도 있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구요.이 소설을 통해 하드타임도 오케이라는 작가메시지가 와닿습니다.비록 나를 할퀴고 간 일이라 해도 그로 인해 내 삶에 잔뿌리라도 내릴 수 있었다면
✅그 일은 절대 나쁘기만 한 일은 아닐 것이다.
성장하려면 고비를 넘기고 힘든 점도 넘겨야 한다는 메시지 잘 전달 받은 글이었어요.
세븐블라인드를 보면서
청소년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예상해 보았고,
정답은 없더라도 그에 따라가는 길을 잘 찾도록
엄마로서도 어른으로서도 중심을 잘 잡고,
많은 대화와 긍정적 메시지를 많이 안겨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책들을 성교육의 일종으로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청소년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그에 대한 사례나 이야기 등을 통해 흔들리는 마음을 좀 더 붙잡을 수도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세븐블라인드의 친구들처럼 길을 몰라 헤매지 말고 블라인드 끝을 잡고 확 올리고 내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영향력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