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한 불행 - 부서지는 생의 조각으로 쌓아 올린 단단한 평온
김설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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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행한 불행
by김설작가님



✅21
그러고 보면 결혼은 90%가 운이다 .길을 걷다가 맨홀에 빠지거나 다이아몬드를 줍거나 둘 중 하나다. 유동적이고 불완전한 두 존재가 이상한 끌림 의해 자신을 던지는 일이고, 던진 다음에는 노력에 해당하는 일이 남는 것이 결혼이었다.

➡다이아몬드를 줍기는 너무 어렵고
맨홀에 빠지긴 너무 쉽지 않을까 싶네요.😆

✅83
바꿀 수 있는 걸 바꾸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걸 받아들이는것도 마음의 평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차이를 아는 현명함도 필요하다 .
영화 ➡️까밀 리와인드에 나오는 대사다
➡이 대사가 저도 마음에 들었어요

✅122
겪어보니 인생은 스스로 창조하는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괴로울 수밖에 없는 거였다.결혼 생활도 마찬가지다. 창조하면서 거기에서 소소한 기쁨을 열심히 발견하면 신기하게 또 하루가 살아진다.
➡책에서 자꾸 체념하시고 기대를 놓으시는 부분이 이해가 되면서도 감정 이입이 되네요



✅177
살아보니 남편은 과학도 아니고 실험 대상도 아니었다.성분을
분석하고 철을 첨가해서 철이 든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없었다.지금은 남편이라는 사람 자체가 신긴하면서 재밌다고 생각한다.1일 1라테는 근사한 카페에서 나 혼자 이어가고 있다.

✅187
하지만 이제는
"나는 운이 너무 좋아❗"라는 말을 입버릇처럼한다. 자칭 행운의 김여사다.혼자 있을 때 나를 그렇게 부른다.



✅214
살아보니 행복은 노력해서 얻는게 아니었다. 철저히 계획해서 행복을 얻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행복은 그저 어떤 행동이나 사건의 부속품 같은 거였다.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던 행복이라는 그것이 반쯤 감긴 내 눈에 슬쩍 내려앉고 있다.


읽는 동안은 중반까지 저자분 남편분때문에
글 읽으며 부글부글했어요😓
이혼하시고 15년간 남편분의 한결같은 노력등으로 20년만에 재결합하셨는데 재결합생활도 너무 쉽지 않으셨네요.
알콜중독도 싫고 비빔밥싫어하는데 비빔밥해주는 것도 싫었어요😆
충동쇼핑도 싫고
저자분이 인내하신 게 너무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남편과 다른 성향임을 이해하시고
삶이 그저 단편 단편이 아니라 계속되는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는 과정임을
결혼이라는 경험을 통해 느끼시고 깨달으신 바를 솔직하게 표현하신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 책은 읽기가 편해서 금세 한 권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부부라도 위기나 갈등이 없을 수 없고
힘든 과정이 올때도 스스로 독립하여 일어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며 갈등 속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보고 싶은 책
다행한 불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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