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3
이희영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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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작가님의 신작 <페이스> 가제본 서평에 선정됐다! 😊


글도 술술 읽힘과 동시에 순식간에 집중돼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주인공 인시울

초반에는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사고로 상처가 생기고 난 뒤,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흉터로 남은 상처가.


얼굴을 보지 못했던 시울은 흉터가 보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시간이 지나면 흉터는 사라진다는 말을 시울이는

흉터가 사라지면 흉터 조차 보이지 않을까 봐 싫어한다.

미술 시간 자화상을 그리며 큰 깨달음을 얻고 보이지 않는 자신의 얼굴을 받아들인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굳이 눈 코 입을 그리지 않아도, 얼굴을 온통 푸른색 범벅으로 칠해 놓아도,

그것이 너의 시각이고 너의 느낌이라면 괜찮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뻔한 말이지만 어쨌든 흉터는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다는 상징이니까

굳이 감춰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본문 중에서


우리는 우리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오로지 거울을 통해서만 의 얼굴을 보게 된다.

그 얼굴이 남들이 보는 얼굴과 같을까?

우리는 남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고 내가 생각한 얼굴이 아니라서 놀란다.

우리는 사물을 통해서, 남들 눈을 통해서 우리의 얼굴을 본다.


렇기에 우리는 내가 보는 얼굴보다 남들에게 보이는 얼굴을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들 얼굴에, 남들 생각에 별 흥미가 없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진심으로 보고 마음을 열어도 된다.


흉터는 항상 가리기 바빴고, 감추기 바빴다.

내 상처가 흉터로 되기까지 마음을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빨리 흉터가 되어 가릴 수 있게 되면 보고 싶지도 않았다.


이제 내가 지나온 시간, 내 흉터들을 꺼내 보려고 한다.


서평단으로 도서제공 해주신 현대문학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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