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투자, 그 증명의 기록 - 테리 스미스의 투자자 서한과 칼럼들
테리 스미스 지음, 김진원 옮김, generalfox(변영진).생각의여름(김태진) 감수 / 워터베어프레스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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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한줄평]

책 소개

간단 소개

'퀄리티 투자, 그 증명의 기록'은 영국의 투자자

테리 스미스가 지금껏 쓴 칼럼과 투자자 서한을

묶어 출간한 책입니다.

사실 테리 스미스는 저한테 다소 생소한

투자자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라면 워런 버핏, 찰리 멍거,

필립 피셔, 피터 린치 등이 떠오르지만

테리 스미스는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인물은 영국의 워런 버핏이라

불릴 정도로 영국 증권가에서 매우 잘 나가는

기관 투자자입니다.

22년 1월 기준 테리 스미스가 보유한 펀드스미스

에쿼티 펀드의 지분 가치가

2억 파운드 (약 3000억),

21년 회계연도 보수 총액이 3600만 파운드

(약 600억) 정도라고 하니 매우 성공한

투자자라고 볼 수 있겠죠?

펀드의 연 복리 수익률(2010 .11.01.~2021.12.31.)이

18.6%에 달한다는 것도 고려하면 우리가 투자를

배우기에 적절한 인물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주요 내용

이 책의 경우 우리가 흔히 읽는 주식 입문서

투자서와 달리 주주서한과 칼럼을 엮은

책이다보니 저자의 투자 마인드 혹은 투자 방법을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해당 칼럼이나 주주서한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투자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던져주는 식입니다.

그러니 책의 맥락이 쭉 이어지지는 않지만

반복적으로 나오는 내용들을 통해 테리 스미스의

투자 마인드와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테리 스미스가 생각하는

투자의 10가지 황금률을 살펴보겠습니다.

1.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면 투자하지 마라

2. 마켓 타이밍을 하지 마라

3. 보수를 최소화하라

4. 거래 빈도를 가능한 줄여라

5. 과도하게 분산투자 하지 마라

6. 절세만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는 하지 마라

7. 저퀄리티 기업에 절대 투자하지 마라

8. 바보도 운영 가능한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9. '더 큰 바보 이론'에 엮이지 마라

10. 주가 흐름 때문에 심난하면 화면을 꺼라

위의 10가지 황금률을 잘 살펴보면 사실 우리

처음 듣는 격언은 별로 없습니다.

대체로 우리가 한번씩은 들어본 투자 격언들

모여있습니다.

그나마 적게 들어본 내용이라면

6번 정도일 것 같습니다.

6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나

SIPP(자기투자개인연금) 등은 절세 목적에서

일부 일리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벤처캐피탈 신탁이나 기업 투자 감세 제도

등의 혜택에 집착하여 투자할 경우 큰 보수와

낮은 투자 실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으니

그냥 세금을 납부하는 게 이득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10가지 황금률과 더불어 테리 스미스는 아래의

3가지 투자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매년 작성하는 주주서한도 아래의 3가지 원칙

매번 등장하고 펀드의 실적과 전략도

3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설명합니다.

1.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사라.

2. 비싸게 사지 마라.

3. 아무것도 하지 마라.

각각의 원칙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볼까요?

[1.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사라]

테리 스미스는 재무제표에 기반하여 회사의

신뢰도 및 투자 적정성을 평가합니다.

해당 산업에서 업력이 길고, 회복탄력성이 있으며,

ROCE가 높고, 자본비용 보다 높은 자본이익률

보이는 회사를 선호합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설명할 땐 포트폴리오의

ROCE,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현금전환비율,

이자보상비율을 S&P500, FTSE100과 비교하

투자 기업의 훌륭함을 자랑(?)합니다.

원래는 레버리지 비율도 포함되었지만 2019년까지

기록하고 그 이후부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2. 비싸게 사지 마라]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내용입니다.

우리는 흔히 EPS, PER과 같은 지표를 사용하지만

테리 스미스는 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잉여현금 수익률'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합니다.

잉여현금 수익률은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습니다.

기업 창출 잉여현금흐름 / 시가총액

여기서 잉여현금흐름은 배당금을 제외하고 모

현금을 지불한 뒤 기업에 남은 현금을 의미합니다.

다만 이를 절댓값을 기준으로 5 이상이면 고평가,

5 이하면 저평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초와

기말 잉여현금 수익률을 비교하고 벤치마크의

잉여현금 수익률과 비교하여 포트폴리오 전체

밸류에이션을 평가합니다.

[3. 아무것도 하지 마라]

3번 원칙은 두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거래 비용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기업 샀다 팔고, 저 기업 샀다 팔고를 반복하다

포트폴리오의 성과는 무너집니다.

그러니 훌륭한 기업을 사서 회전율을 낮추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는 의미입니다.

두번째는 마켓 타이밍을 재지 말라는 것입니다.

테리 스미스는 마켓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입니다.

그러므로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

훌륭한 기업을 사서 기업의 성장 과실을

느끼라는 것입니다.


총 평

책에 나온 테리 스미스의 투자 마인드와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한번쯤은 들어본 격언들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지루했다기 보다는 '투자의 구루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천을 못하거나,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려고 함에도 시장을 이길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전에 읽은 거인의 어깨에서 홍진채 대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테리 스미스도 시장을 이길

자신이 없으면 그냥 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방법이 대다수의 펀드 매니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꾸역꾸역 개별주 투자를 하는 이유는

종종 성공한 투자 종목들을 보며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500페이지나 되기에 선뜻 손이 나가지는 않지만

투자에 도움이 되는 여러 팁들이 숨어있습니다.

투자의 고수들은 모두 자신의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테리 스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바탕으로

성공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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