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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한나 허나드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웃으시면 순수하고 환한 웃음을 갖고 계신 지휘자님이 어느새 서점에 다녀오셨는지 책을 한권 내미셨다. '다 읽으시고, 느낌 말씀 해 주세요.' 나는 5년만에 돌아온 탕자였다.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초공사가 부실한 탓인지, 때때로 찾아오는 슬픔, 고난, 혼돈, 유혹 속에서 무척 연약했고 무기력했다. 어쩌면 주인공 '겁쟁이'가 갖고 있는 의심과 불안도 생활속에서 주의 큰 뜻을 믿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며, 겁쟁이가 본래 갖고 있었던 흉악한 모습도 나의 허물많고 부족한 영적인 모습을 보는 듯하였다.
겁쟁이가 비록 불안하고 의심많고 소심하였지만, '사슴과 같은 발'을 갖게 된 것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과 주님을 믿음으로 인한 주님의 축복이었으리라...그렇기에 주님을 시랑한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겁쟁이가 부러웠다. 아직은 한걸음 한걸음이 쉽지 않지만, 쉽게 구하고, 쉽게 낙담하는 내 믿음생활속에 크나큰 힘이 될 만한 책이었다. 내 흔들림 많을 신앙생활에 크나 큰 도움을 주님께 감사드리며, 지금도 수많은 기도를 하고 있고, 주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