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1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 '서문'을 읽으면서 아직 보지 못한 이 책 저자들의 노고를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010의 회고와 2011년의 전망으로 나뉘어진다. 2007년도(?)부터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키워드를 선정해 그 첫글자를 맞춰왔다. 책표지 색깔 역시 온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서문을 보지 않았다면 내가 이 책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을 것 같다. 

 2010년 회고에서는 올 해를 마무리하며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고 앞으로의 전망 뿐만 아니라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1부(2010년 회고)의 내용은 이미 벌어졌던 것이라 그런지 쉽게 이해도 되고 동감하며 재밌게 읽다가, 2011년 전망(2부)에서는 유토피아(?)의 이상향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정말일까라는 의구심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또 재밌던 점은 신조어였다. 에고노미 = 자아(ego) + 경제(economy), 자기효능감 (self-efficacy), 셀프부티족 GIY = Grow-It-Yourself 등 새로 나온 신조어의 뜻이 각주로 설명되어 있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가며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2010년에 나온 신조어도 꽤 많았는데 모르는게 대부분이고 모르고 있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한심(?)스럽기도 했다.
 어느 책이든지 읽다보면 동음이의어가 많다. 하지만 트렌드 코리아 2011에서는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단어 옆에 한자로 표기해 헷갈리거나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여지(?)를 주지 않은 부분은 저자의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소비자로서의 양면성, 모순성, 즉석성, 다중정체성 등이 2011년의 트렌드(?)라고 하지만 좀 다르게 생각하면 사회적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가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김난도의 트렌드워치'를 보니 참 흥미로웠다. 또 내용 끝을 보면 신문기사인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트렌드워치를 봤을 때 김난도 교수는 우리가 이런 트렌드를 찾기 위해 열심히 책을 찾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하지 않아도 신문기사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기사를 검색했을 때 나의 생각을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김난도 교수는 조선일보 [Weekly]의 '트렌드 노트'라는 부분을 연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해 10월 23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검색할 수 없었다. 앞으로 또 볼 수 없다는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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