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높이 날 거야 키다리 그림책 29
한태희 글, 김신희 그림 / 키다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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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하늘을 날 수 있어?
그런 꿈을 꾸는 건 아이에게는 어쩌면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오빠를 따라서
조금 과격해진 아이에게 오늘은 차분하게 꿈을 꾸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오빠가 자꾸 자기도 책을 읽는다면서
옆으로 다가오며 사전 준비로 책을 허겁지겁 가져왔다.

 

우왕~~~~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둘 다 앞에 앉히고 책을 읽어가기로 했다.


오빠먼저 읽고...

...........................


쉽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꼬리를 물듯
우리들에게 달려왔다.

  

실제로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보았던 책과 비슷하게

따뜻한 그림들이
책 속에 담겨 있어


우리는 누가 먼저 읽어야겠다고

치열하게 쑤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한결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보면서
자신이 가져온 책을 옆으로 밀춰 놓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날개를 될 수 있는대로 안 보여주어야 하는데

남자 아이라서....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날개가 있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꿈과 이상에 관한 이야기라서

 오빠의 몸이 슬슬 움직이나 보다.

 

조금 있다가 뒤를 돌아보니

쇼파에서 뛰어 내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잘 되었다 쉽다.
아이에게는 아직 날개가 없으니깐

금방 바닥으로 떨어졌다. ㅎㅎㅎ

  

여자아이라서
박쥐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는 했지만
멋지게 풀어 놓은 이 책에서 또 다시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은 꿈을 꾸기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의 꿈도 키워주고 상상력의 끝이 어디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는 풍경은
과연 연출하지 않는 장면으로 이어져
하늘을 향한 끝없는 세계로 안내해주는 것 같았다.

 

이제는 실제로 꿈 속에서 새처럼 하늘을 나는 멋진 꿈을 꾸면서
하늘에서 이 세상을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시간이 조금 더 길게... 이어져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이
조금 느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내가 조금 조용한 시간을 벌면서


책도 읽고
아이와 함께 잠도 잘 수 있을테니까...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커다란 날개를 선물하고

하늘을 날면서

마음껏

꿈꾸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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