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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화가 ㅣ 파랑새 그림책 85
잔니 로다리 지음, 이현경 옮김, 발레리아 페트로네 그림 / 파랑새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행복은 좋고 나쁜 것에 대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경우에 맞게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언제든지 좋고 나쁜 의미가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조금 전에 생각했던 것들로 인해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곳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하면 안 된다.
이쯤 되면 한걸음 물러나 생각을 해보고 다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서면 된다.
가난한 화가를 보면서 아이가 내게 가장 많이 물어봤던 질문이 왜 화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도와주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아이에게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그것은 아이의 경우 네가 아빠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처럼 자신에게서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된다면 쉽게 자신의 유일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러면서 무언가를 골똘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파란색과 노란색, 그리고 갈색이 화가를 도와주지 않았지만 화가는 스스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행복을 찾고 이제 다시 웃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아이가 처음에는 내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해 했지만 조금씩 화가가 변해가고 있는 것을 그림과 함께 확인하면서 조금씩 이해를 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색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행복을 찾아가듯이 현재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안에서 필요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화가가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은 것처럼 조금씩 노력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색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고 여겨졌다.
다 읽고 나서 아이를 바라보니 이 책이 아이의 상상력을 높여주는데 제법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