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되고 싶어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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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수함을 담은 듯한 느낌의 그림이 우선 마음에 든다. 데이지의 마음도 중요하겠지만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글과 그림의 조화에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강한 색채의 그림만을 보여주다가 자연을 닮은 듯한 느낌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으니 아이도 이전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하늘을 날고 싶었던 데이지가 드디어 나비가 되었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자신의 마음에 담아 두었던 것들을 하나씩 펼쳐보인다.

꽃도 보고 달도 보고... 또 개미들을 만나면서 그 작은 친구들이 전해주는 세상에 대해 알아간다.

그리고 차분하게 그 친구들의 말에 따뜻하고 행복하고 여긴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그렇지 못한 이분법의 논리가 아닌 친구를 찾고 상대방에서 시간의 흐름과 자연이 주고 있는 고마움에 대해 배워간다.

힘들었던 해님이 사라지고 이제는 곧 그 자리에 달님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들, 자연의 순간들이 전해주는 따뜻함은 어쩌면 우리가 간직하고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어야 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아이는 부엉이를 만나면서 조금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부엉이 아저씨의 부드러운 말투가 이내 곧 아이를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데이지처럼 아이도 하늘을 날고 싶다고 말해주었다.

곧 하늘을 날아서 엄마도 보고 우리 집도 볼 거라고 말해주었다. 물론 꿈 속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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