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는 사랑이란다 ㅣ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2
우수명 지음, 최정인 그림 / 이야기상자 / 2012년 8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즐겁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쓰이고 있는 단어의 의미를 전해주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 축약되어 있는 단어들을 설명하고 그 본연의 말들을 계속해서 아이와 주고받고 있으니 어느 순간 끝말잇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엄마 차례야!
이렇게 된 것은 이 책이 우리에게 이해하기 쉽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림을 보면 어렵지 않게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책을 읽어가는 과정은 그래서 더 편안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사랑이 담고 있는 말들에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저절로 마음에 사랑이 샘솟고 있으면 믿을지.
아이도 이 책을 다 보고 나서는 사랑하면 떠오르는 열 개의 단어를 내가 말해주고 아이는 공책에 적으며 내게 보여주었다. 때론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 사랑의 표현인데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자신도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 좋을 때만 하는 편지도 한 줄로 적어 주었다.
엄마 고마워요^^ 라고.
삐뚤빼뚤 글씨를 써 내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사랑의 태도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고 찾아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우리는 언제나 사랑의 태도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는 충격적인 말들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매일같이 표현을 할 때에만 사랑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 간다고 했다.
이 대목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사랑으로 놀아주고 말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아빠가 오면 이 책을 읽어달라고 말해야겠다는 아이를 보면서 사랑에 목말랐던 것은 아닌가 하고 잠시 생각해 보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아빠의 사랑도 언제나 가깝게 느끼도록 아이와 오래도록 시간을 보내주라고 말해주어야겠다. 아이가 웃고 떠들면서 행복해한다면 그러한 시간은 무척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