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 북멘토 사춘기 소녀의 단짝 이야기

여름과 가을 사이 ㅣ 북멘토 가치동화 58
박슬기 지음, 해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표지가 매력적인 책이에요.

단짝 친구였던 여름이과 가을이 사이에

일어난 갈등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오랫동안 마음을 나눠 온 친구 사이이지만,

속상하고 쓸쓸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여름이과 가을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단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지금 뭐라고 했어?"

" 말 그대로야. 이제는 해밀이와 노는 게 더 재미있단 말이야. 그래서 그랬어."

여름이의 말을 듣고 가을이도 뭐라 말을 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5년 단짝 여름이과 가을이

새로운 친구들과 지내고 싶은 여름이와 달리

자신이 여름이에게 잘못한 것은 없는지,

자기 마음을 완전하게 알아주는 건 여름이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소울 메이트, 영홈을 나눈 단짝은 여름이 뿐이라고 생각하는 가을이었어요.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부터 학원에 다니느라 바빠진 여름이는

가을이와의 약속을 미루기도 하고 톡의 답장도 잘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여름이와 가을이만의 비밀 공간인 아지트에서

다른 친구와 있는 걸 보게 되었답니다.

가을이는 여름이가 거짓말을 한 것도 모자라

자신과의 약속을 깬 것에 속상하고

여름이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되어요.

단짝이라며 함께 해야하며,

비밀은 절애 없어야 한다는 가을이와는 다르게

여름이는 다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졌어요.

여름이에게 오는 누가 보냈는지 알수 없는 협박 편지는

가을이와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한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예전에

여름이와 가을 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여름이와 가을이가 생각하는 단짝의 의미가

서로 달라서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된 것같아요.

이대로 여름이와 가을이는 5년간 단짝 사이가 끝나게 될까요?

아니면 다시 예전의 단짝 이었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가 이제 5학년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아직 공감하기 힘들것같아요.

아무래도 남자 아이다 보니

여자 아이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더라구요.

둘째와 함께 읽어보고 친구와의 우정에 관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같아요.

아직은 이해하기 조금 힘들겠지만

책을 통해서 나의 마음과 친구의 마음이 어떤지

생각해보면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 좋은 친구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요.

책 중간중간 삽화들이 여름이와 가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답니다.

사춘기 소녀들이 우정이야기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솔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