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에게 책 선물을 받았다. 오기사님의 신작 [인생의 지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소중한 비밀을 하나씩은 갖고 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 할지라도 속 시원히 내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 나 역시 그러하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내게 토닥토닥 좋은 말을 해주곤 하는 오래된 나의 벗 은수. 마침 내가 요즘 회사에서 인간관계 문제로 그 친구에게도 말못할 고민에 빠져 힘들어하는 걸 보고 말없이 이 책을 선물로 건네주었다. 처음엔 오기사님의 살짝 어려운 듯 쉬운듯 아리송한 문장들에 빠져 읽다가 지도를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 지도 보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신대륙을 발견한 듯 신기했다. '권력의 삼거리'를 지나 세 개의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망각의 샘이라는 곳에 이르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위기가 지나면 샘이 솟는다!!" (인생의 지도 53번)

이 말을 발견한 순간,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핫핑크 형광펜으로 밑줄 쫙~~!
잊을 건 잊고 무시할 건 무시하고,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회사생활을 견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인생의 지도]는 먼길을 함께 가는 내 친구 은수처럼
끊임없이 내게 귓속말로 말하듯 이야기를 걸어오는 그런 책이다!

친구friend
친구란 추억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이다.
좋은 친구란 서로에게 바랐던 게 아무것도 없었음에도 고마운 일이 계속 생겨나는 사이다.
그리고 좋은 인생이란 자신이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인생의 지도 3번 친구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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