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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를 알면 과학이 보인다 - 과학의 핵심 단위와 일곱 가지 정의 상수
곽영직 지음 / 세로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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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과학자는 죽어서 단위를 남긴다. 익숙하면서도 몇몇은 생소한 ‘단위‘라는 소재로 과학사의 굵직한 족적들을 살펴보는 것이 즐거웠다. 과학이라는 나라의 지폐에는 어떤 얼굴들이 새겨져 있는가?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너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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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
김항배 지음 / 세로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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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장에 5.000만 킬로미터. 빛이 이 거리를 달리는 데에는 167초가 걸리지만 내가 책장을 넘기는 데에는 그보다 훨씬 적은 시간이 걸린다. "천천히 책장을 넘겨도 빛보다 빠르게 태양계 마을을 여행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깊다. 빈 공간이 너무 많을까 우려했지만 여행이 지루하지 않도록 중간중간 작가의 안내말이 적혀있다. 행성들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보이저 우주선의 탐사를 가능케 해준 스윙바이, 지금 태양계의 모습을 설명해주는 열쇳말인 동결선 등에 대한 설명까지 의외로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놀랐다. 때문에 처음 읽을 때에는 태양계 모형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예쁜 과학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적어도 두 번 읽어야 한다. 두 번째에는 글을 보지 않고 그저 태양에서 출발해 해왕성에 이르기까지 종이를 한 장 한 장, 리듬감있게 넘겨본다. 역시 지구까지는 금새 도착하는구나. 화성도 그리 멀지는 않네? 목성은? 어... 한참을 가야 나오는군. 토성은 왜 이렇게 멀어? 혼잣말을 하면서, 글씨는 무시한 채 그저 한 장에 5천만 킬로미터짜리 회색 우주를 넘겨가면서 새삼 태양계가 무섭도록 텅 비어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삽화 한 장으로 표현한 태양계 그림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감각. 이렇게 왜곡된 모형때문에 내가 잘못 가늠하고 있는 과학 지식이 얼마나 많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방 안에서 잠시간의 여행을 떠나기에도, 학생들에게 교육 자재로 사용하기에도, 그리고 이토록 텅 빈 우주에서 우연히 만난 당신에게 선물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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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이야기 - 찾아가는 강의실
최무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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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서적은 학자가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처럼 학계의 전문용어를 일반독자의 대중언어로 풀어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 학문을 낭만 넘치는 미사여구로 포장해 팔아먹거나 쉽고 자극적인 부분만을 족집게처럼 집어내어 설명하는 교양서를 흔히 본다. 독자된 입장으로 '받아먹기'는 쉽지만 이런 책의 책장을 덮으면 찜찜함이 남는다. 마치 설민석의 역사강의를 들은 후의 그런 느낌이랄까.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이야기> 는 그런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책이다. 흥미롭고 술술 읽히지만 그렇다고 깊이가 없거나 맥락 없이 자극적 사실만 나열한 것도 아니다. 논란이 있는 부분은 논란이 있다고 밝혀 놓으며, 학자로서 저자의 주관 역시도 지면이 허락하는 선에서 실어 놓았다. 저자는 독자들이 자극적인 단어 몇 개로 물리학을 기억하길 원치 않는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물리학은 이런거야'라고 잘난척 몇마디 할 수 있는 지식쪼가리가 아니라 물리학이 품고 있는 어떤 태도에 관한 것이다. 모든 학문은 인간과 그 주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인데 물리학은 여기에 아주 충실한 학문인 것 같다. 특정지식을 보편지식 체계로 엮어내려고 노력하며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기존의 담론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기존의 환원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알갱이들의 상호작용에 집중하여 복잡한 뭇알갱이계를 해석하고자 하는 최무영 교수의 관점 역시 무척 흥미로웠다. 

 인간과 우주를 이해하는 일에 흥미 있는 사람이라면, 물리학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이라면, 과학책 한 권쯤은 읽어봐야겠다고 벼르고 있던 어른이라면, 그리고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를 읽기 전 워밍 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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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이야기 - 찾아가는 강의실
최무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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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역시 최무영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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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냐, 인정이냐? - 정치철학적 논쟁 악셀 호네트 선집 2
낸시 프레이저.악셀 호네트 지음, 김원식 외 옮김 / 사월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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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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