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채소 학교 맹&앵 동화책 7
윤재웅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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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이쁜 동화책이에요. 그림도 귀엽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깜찍하구요. 내용도 새롭고, 생각할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고 학교다니면서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구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제일 맘에 안 드는 것이 바로 선생님 대비 학생수입니다. 선생님은 한 분인데 아이들은 30명이 넘으니 아이들 각각의 개성을 살려주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못하고, 내 아이의 재능이 그냥 묻히지 않을까 늘 걱정하게 됩니다. 잘하는 것이 모두 다를 텐데 우리는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것을 바라면서 살고 있지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에게도 공부를 잘 해야한다고 하고, 노래를 잘 부르고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에게도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달리기를 잘하고 농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채소들이 왜 우리는 모두 김치가 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라고 말하는 걸 보면서 참! 참!  우리 아이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말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채소들 모두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특기가 있는데, 왜 모두 김치가 되려고만 하는지...

  

채소학교에서는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져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일어날 만큼 재미있는 일도 생기구요. 안타깝고 답답한 일도 생겨요. 캐릭터가 독특하고 재미있어요. 채소마다 성격이 다르고, 행동과 모습도 달라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채소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부르는 노래들을 괜히 따라하게 되네요. 똑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한 길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해주고 각자의 길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 온 고수 트랑이 나올 때, 와 ~~ 했어요. 이 책 너무 너무 마음에 드네요.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지내야하는지 이야기 해줄 수 있겠어요. 다양한 아이들이 만나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마음이 꼭 필요한 듯해요.무와 배추처럼 평범한 아이들도 있지만, 당근이나 가지, 초록콜리처럼 다른 친구들도 있어요. 다르게 생겼다고 차별하고 미워하면 그 아이들이 설 자리는 없어지겠지요. 너무 슬픈 일이에요. 그런일이 생기면 절대 안 될 것 같아요. 그림도 귀엽고 대화도 톡톡 튀는 듯해서 재미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생각할 거리도 푸짐하게 남겨주는 멋진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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