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Willy > 아이의 눈으로 보는 자연
봄이의 동네 관찰 일기
박재철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에게 누가 선물을 한 책이다. 천둥거인의 책이 몇 권 있는데 <사계절 생태놀이>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은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처음 보고서 뛸듯이 기뻐한다.

아이의 시각으로 본 자연의 모습. 과연 우리 아이에게도 동일하게 비춰질까 궁금했고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어 나 역시 기분좋게 읽었다.

정말 이러한 책을 읽을 때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고 마음이 원하는대로 할 수만 있다면 개구쟁이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보고 싶다.

실컷 뛰어다니며 숲 속에서 곤충도 보고 다양한 식물도 채집하고 관찰해보고, 내가 살던 고향이 작은 시골 그것도 어촌 마을이기에 고기도 잡고 헤엄도 치고 논두렁을 따라 걸으며 놀았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진다.

주인공 봄이 역시 자연을 좋아한다. 요즘 고층 빌딩과 아파트 사이에서 땅을 밟기도 힘든 아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집 역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주위가 아직 개발이 덜 된 곳이 있기에 자연의 모습이 비교적 갖춰져 있다. 올 봄 아이들의 놀이터 모래밭을 없애고 안전하게 매트를 깔아놓았는데 위생상으로는 좋을 지 모흐지만 모래놀이를 신나게 하는 아이들의 풍경이 사라져버렸다.

아마도 조만간 아파트 주위가 모두 개발된다면 이러한 작은 야산과 숲 역시 사라져버릴텐데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든다.

각기 사 계절로 나누어서 봄이의 눈에 비친 자연의 모습이 풀과 나무 등의 식물과 거기에서 살고 있는 곤충과 동물들에 대해 생활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다.

서정적인 그림도 좋고 자세하고 꼼꼼한 설명 역시 자연 속의 동식물의 생태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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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늘바람 > 당신은 소중합니다
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 그림책 보물창고 14
더글라스 우드 지음, 존 J 무스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진실을 찾는 이와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에게

첫 시작부터 마음을 가라앉히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책의 첫장을 넘기자 수채화로 그려진 듯한 풍경화가 한장 나오며  다음과 같이 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 땅에서는 돌이 가르침을 주고

바람이 말이 되고,

강물이 거울이 되고

나무는 별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나는 몇번씩 되뇌이며 읽어보았다.

그땅이 어떤 곳인지를 몸이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여백이 많아 마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 좋았고 덕분에 마음이 고요해지것 같았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한장한장 넘기며 나는 책속 구절과 관련된 많은 생각을 했고 다시 돌아오면 덕분에 몇자 안되는 문장을 여러번 다시 읽어야 했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냐만은 이책은 여러번 읽으면서도 읽을 때마다 그렇게 되고, 그렇게 느리게 천천히 그리고 되새기며 읽어야 만 할 책같았다.

이 아득하고도 아름다운 땅에

진실이 떨어졌습니다.

밤하늘 별로부터

길게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던 진실은,

그만 두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조각난 진실 한 조각

까치와 여우ㅡ 코요테, 너구리 모두 진실 한조각을 발견했지만 모두 조각간 진실은 원하지 않았다. 완전한 것을 원했지.

나비와 곰도 마찬가지였다.

혹시 나도 그런게 아닐가?

평소 보던 것들, 그리고 평소 내게 왔던 것들이 작고 초라하다고 혹 부족하다고 나몰라라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진실은 땅 위에 떨어진 채 잊혀지고 말았다.

그 진실을 다시 발견한 것은 사람.

사람은 진실의 아름다움에 취했고, 진실은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남자는 자신과 더불어 살고, 자신처럼 말을 하고, 자신처럼 옷을 입으며, 자신처럼 생긴 사람들에게 그 놀라운 진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들은 새로 발견한 진실을 소중히 간직하고는,그 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진실은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되었습니다.

 

진실은 소중하다. 하지만 때론 진실에 의해 울게 되고 아프기까지 한 게 진실이다.

사람들이 진실을 믿기 시작하면서 진실을 위한 진실이 생겨나고 정작 진실은 가만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바람의 말이 들리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도 보려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 믿는다

진실을 모르는 이는 두려움만이 맴돈다.

사람들의 진실은 그들의 주장하는 진실로 인해 전쟁과 아픔이 계속되었다.

그 아픔을 보다 못한 소녀가 지혜의 거북을 찾아간다.

사람들이 아파요.

그리고 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

완전해지면 아프지 않을까?

 

"이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곳에서 온 사람, 다른 얼굴을 한 사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일때, 조각난 진실과 삶은 치유될 수 있단다. 비로소 사람들은 모든 사람과 생명체가 중요하다는 것, 세상은 우리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대인기피증에 폐쇄 공포증에 어우러질수 없는 병명을 안고 갇혀 살았다.

그것이 나를 치유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책에서 치유의 방법은 조화와 이해라 가르친다.

'당신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소중합니다.'

나도 이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두고 두고 보는 철학 그림책인 이 책 한권이 내게 진실 한조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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