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브레드 - 집에서 쉽게 만드는 영양만점 우리밀 통밀빵 54가지 natural Life 4
이언화 지음 / 다빈치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빵을 즐겨먹는 가족이 있어
평소 빵집을 자주 찾는 나는
낯선 동네를 지나치게 되면 어김없이 메뉴와 재료를 두루 살피러 들어가보곤 하지만
빵집을 나서는 나의 빵봉지 속엔 매번 채울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 또한
담겨져왔다

내가 구하고자 한 건 영양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빵 한조각이다
간식으로 빵을 마주하며
먹거리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지 않고픈
게으른 나로서는
빵 한조각만으로도 영양적으로 충분한 가치를 발해야했기에
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그런
숨겨진 보물창고를 찾아 헤매인 것이다

내가 그간 빵을 진정으로 감싸안지 못한 주된 이유는
빵집 대부분을 점하고 있는 주재료로서의 정제된 하얀 밀가루 빵의 부실한 실체 때문이었다
간식거리나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빵을 접하는 나의 경우에는
이러한 불균형을 혼자서는 해소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웰빙을 추구하는 주변의 몇몇 이들은
제빵기로 통밀식빵을 손수 만들어먹기도하고
통밀빵을 주문하여 냉동고에 넣어두고 먹기도 하는 걸 지켜보았지만
한정된 메뉴와 신선도에서 내겐 그닥 구미가 당겨오질 않았다

온전한 통밀빵을 꿈꿔오던 어느날 이책은
오븐에서 한껏 부풀다 노랗게 그을린 모습으로 풍만하고 따스하게 다가왔다
나는 오랜동안 부엌에서 실험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는다
빵은 단 한번도 구워본적이 없다
 

실험과 정성은 오랜 동안 저자가 기울여 보여주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책 속에 묻어놓은 저자의 세월과 겸손함이 느껴져왔다
내가 구하고자 한 보석같은 싹이 틔워져 있으니
이제 나는 길잡이가 인도해주고 있는 길을 따라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정성들여 키워내면 될 것이다
그 열매의 수확과 기쁨은 올곧이 키운자의 몫이니 그저 감사할 일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가로 살아남기 - 그랜드 푸바가 젊은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충고
A. 마이클 슈메이트 지음, 서나연 옮김 / 다빈치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 '이 저자 대체 뭐야' 라는 공격적인 마음으로 대충 얼른 다 읽어버려야지 했지만
결론은 이책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다.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다 읽고 리뷰를 이렇게 쓰고 있다.

예술가라는 것은 특별한 지위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어 마음에 든다. 
일종의 특권의식 '나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야' 라는 마음자세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책으로,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궁금했다. 주변에 그렇듯이 재능이 있으나 성공하지 못하는 듯 해보이는 사람과 재능은 덜해 보이는데 훌륭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차이를. 이 궁금증도 이책을 읽고나서 어느정도는 해소했다.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들도 버릴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림을 남들보다 잘그려, 이정도는 나도 그릴 수 있어' 등의 비겁한 태도로 일관해온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중요한 포인트들을 적고 싶지 않다. 우여곡절끝에 우연히 이책을 발견했고 그리고 중요한 열쇠를 발견했으니까라고 마음속에서는 아우성을 친다. 하지만 이렇게 리뷰를 남김으로써 길게 보았을때 머리속의 생각이나 잃어버렸을 때 기억하기 좋도록 몇 개만 적어두어야겠다.

 예술가는 재능, 수완, 열정이 필요하다. 이중 2가지만 있어도 훌륭한 예술가가 될 새싹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중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해주며, 그 누구도 처음부터 정상의 자리에 뚝 떨어질 수 없다고 했다. 정체하거나 성공에 붙잡혀서도 안되고, 궁지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요령을 사용하고, 그 요령을 해부해서 원리를 파악하고 오늘 한가지를 알았다면 내일은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같은 자리를 맴돌게 하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수준으로 이끌 수 있을 만큼 의욕을 북돋우는 사람을 주변에 두고 마음을 안심시키는 사라보다 긴장시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한다. 무엇에 주로 자극을 받는지, 어떤 진전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실히하고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지적했다고 한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 라고..

관습과 규칙 원칙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어떤식으로 예술에 적용되고 사용해야 할지도 짚어준다. 그중 원칙은 규칙이나 한시적인 관습을 뛰어넘는 것인데, 경향이나 유행에 따라 변하지도 않기에 사람들은 언제나 각 예술 분야에 깔려 있는 진정한 원칙에 끌린다며 원칙은 토대라고 한다.  찰스 디킨스라는 작가는  너무 감상적이니 너무 그로테스크한 인물을 담고 있니하는 비평들을 받고도 있지만 그의 작품속에는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수완을 발휘할 때에 중요한 점은, 단지 과정을 넘기 위해 터득한 요령에 만족하지 말고, 그 요령을 통해서 정말로 성장해야하며, 재능은 노력하면 얼마든지 키울 수 있지만, 저절로 자라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차근차근 한번에 한입씩 먹는 태도로 급하지 않게 노력해 나가다 보면 된다는 말들,
그리고 아크릴물감으로 500개나 되는 새로운 기법연습을 하게 했던 수업내용까지,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않고 그냥 이곳을 떠나볼려고 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였다. 아직 내가 모르는 세계는 많고, 예술가란 특별한 직업이 아니며, 창의성 또한 특별한 단어가 아니지만, 적어도 매 시도마다 배움의 연속이며 새로움의 연속이라는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 패러독스 2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추리소설을 읽으며 나는 능동적으로 생각한다고 여겼다. 미스마플이되어, 코난도일이 되어, 그리샴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나는 범인을 유추해보고 트릭의 비밀을 찾기 위해 종이를 펼쳐 도표를 그렸다. 그러다보면 소설에서 밝혀지는 진범의 모습과 내가 유추한 인물이 일치하기도하고 달라지기도 한다.
  일치할 경우에는 나는 나의 식견에 대해 조금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 일치하지 않는 경우라고 해도 기죽을 이유는 없었다. 작가의 반전에 놀라워하고 그런 놀라운 소설을 쓴 작가의 천재성에 경탄했다.
   그렇지만, 나는 소설 속 주인공, 그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갖은적은 없는가. 아가사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살인사건은 아가사의 다른 작품과는 매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범행에 관련된 알리바이가 치밀해서가 아니라, 서술트릭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애크로이드살인사건은 화자가 범인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화자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범인이 화자는 독자를 속이기위해 거짓이 아닌 진실을 은페시킨다. 잉크로 쓴 편지에 몇 개의 물방울을 떨어트려 내용에 혼선을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애크로이드살인사건의 트릭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축음기의 녹음과 편지 그것이 전부다. 독자가 눈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면 화자를 의심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독자는 그럴 수 없다. 사실이지만 볼 수 없는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트릭은 아무리 쉬운 훼이크를 쓴다고 해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추리소설은 추리의 기본적 구조, 말하자면 뿌리를 흔들어놓는 행위라 할 수 있다. 피에르바야르는 추리의 기본구조와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 속 추리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녀가 결말 지은 그 소설에 반론을 제기한다. 과연 범인은 화자였을까? 화자는 독자를 기만한 인물이다. 그 인물의 말을 맹신할 이유가 있는가.
 
나의 말은 50%가 거짓이다.
 
나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
 
이말은 진실이다.
 
과연 위의 논제에서 나의 진실은 무엇일까?
피에르 바야르는 우리가 추리소설을 보며(추리가 아닌 다른 문학작품일지라도) 사고 하는가에대해 의문을 품는다. 우리는 그저 작가의 망상을 쫓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피에르바야르는 자신의 글 역시 망상에 대한 또 하나의 망상이라고 이야기한다.
 
[누가 로저애크로이를 죽였는가]는 충격적인 글이다. 책을 좋아하고 책을 이해하고 사고한다고 생각했던 독자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그간 자신이 이해했다고 믿었던 텍스트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하지만 이 혼돈은 즐겁다.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대해 다시 한번 즐거운 고민을 안겨준다.
 
진실을 알려주기 보다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이해력을 올려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을 생각한다 - 집이 갖추어야 할 열두 가지 풍경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 다빈치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보자마자 집어 들어서 몇초간 훑어보자마자 이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단숨에 끌리는 책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아파트가 많다. 아파트에 살아야 격조높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암암리에 강요하는 세상.
천편일률적으로 보이는 고만고만한 집구조, 비슷한 높이의 천장. 집이 사람에게 맞추어서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집에 맞추어서 살아가는 세상. 어느순간 집은 세상의 잣대에 평수에 따라 부의가치가 되었고 투자의 가치가 되었다.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삶의 여유와 집의 대한 본연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라고 작가는 머릿말에서 되묻는다. 여태껏 나는 이 물음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막연하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란... 넓은 평수와 그집이 위치한 동네는 어디인가하는 그런 1차원적인 생각이 다였다.
이 책을 읽고나니...나의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좋은 집에 대한 정의도 바뀌었다. 또한 이 책에서 나오는 공간처럼 그러한 공간에서 살고 싶었다.
 
집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과 닮았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무라 요시후미도
그랬고 건축가 김진애씨도 그렇게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의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는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우리집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불만족스러워했다. 그것은 결국엔 삶의 기준이 나에게 있지 않고 남들이 보는 눈, 물질이 만능인 이 세상이 말하는 가치의 기준 속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자신이 기준이 되어야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몇평의 집에 사는 것보다 집안에 얼마짜리 가구가 있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자 삶의 여유의 기준을 새롭게 해주는 훌륭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힐링 가든 - 정직한 땀과 꽃.나무.흙의 기운으로 나를 풍요롭게 가꾼다 natural Life 2
김주덕 글.사진 / 다빈치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여행길에서 우연히

좋은 길동무를 만나 여행하는 내내 행복했던 것처럼,
그런 기쁨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방법으로 온전히 살아가고 있겠지만
그 중에는 더러 남의 삶이지만 내 가슴에 와 깊이 흔적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오랫만에
비 개인 후, 먼데 산이
가까이로 다가온 것 같은,
그런 소중한 책을 만났다.
 
그저 겉보기에 아름답고 낭만적인 꿈이 가득한 전원생활이 아니고
진짜 농사일과 흙일의 어려움과 고달픔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있는 그대로, 살아온 그대로 말해주는 작가의 삶이 빛난다.
삶이 무엇인지,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