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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려고요 - 의사가 되려는 한 청년의 365일 인턴일지
김민규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6월
평점 :
1. 나의 결정이 한 생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것!
직업인으로서 한 가족의 일원으로 한 사회의 일원으로 우리는 가끔은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는 일이 있다.
일생을 살면서 한 번의 중요한 결정으로 인생이 바뀌거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일을 겪어보았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을 자주 겪지는 않는다.
그런데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다면 나의 결정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visual loss(실명), Epistaxis(대량 비강 출혈), High fever all in one(고열)
응급실에서 맞게된 세 가지 상황이다. 인턴인 저자는 이 세 환자를 동시에 맞게된다. 어떤 환자를 1순위로 진료해야 할까?
저자는 실명 위기의 환자를 1순위로 정한다. 만약 처치가 늦어지면 영원히 실명이 되어 사랑하는 가족도,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두번 째는 '대량 비강 출혈'환자를 처치한다. 코피를 막아내는 10분 동안 40도가 넘는 고열로 온 아기는 참아야만 한다. 저자는 이럴 때 동시에 참아낼 수 없는 시스템을 원망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다. 다행히 아기는 잘 참았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 부분이 전체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의사는 궁극적으로는 한
생명을 살리고 건강하게 유지하게 하는 일을 한다. 매우매우 보람있는 일이다.
그 무게감이 어떤 직업보다도 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우리도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직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리라.
우선 순위를 위해, 바른 결정을 위해 애쓰는 저자처럼 나 역시 내 일에서 바르게 결정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해 가야 겠다.
2. 노티: 협업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무엇인가?
의학 드라마에서 이 장면을 많이 보았다. 응급실 인턴이 일단 환자를 먼저 보고 관련과 의사(전공의)에게 환자의 상태를 전하는 것을 말한다. 직접 갈 때도 있겠지만 전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겠다. 국가 고시에도 '환자 상태 보고'라고 하여 이런 과목이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노티의 어려움을 여러 가지로 다루고 있다. 일단 환자를 잘 관찰한다는 것이 어렵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어렵고 관련과 의사에게 이를 전달하는 것이 어렵다.
" Nystagmus(안진) 어떤가요?"
"그 .. 사실... 모르겠습니다. Horizontal(수평)인지 Vertica(수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Vertica에 가까운 거 같습니다. "
"같습니다? 노티를 그런 식으로 해요? 환자 안 보고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에요?"
직장 생활에서나 일상 생활 속에서도 이렇게 의사소통이나 협업의 어려움은 여러 모로 나타난다. 어떤 의사에게 진료 받고 싶은가 하는 것과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가? 어떤 사람에게 물건을 사고 싶은가, 어떤 회사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고 싶은가는 결국 같은 말이 아닌가 싶다.
정답은 유능하고 경험 있고 따뜻한 사람과 기업이다.
항상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없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고
유능한 실력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 책을 위해 의사도 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어떻게 이 책을 쓸 수 있었을까
저자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렇게 고민하면서 의사가 되고 있으니
분명 훌륭한 될 거라는 생각도 했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