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슬픔
다니엘 페낙 지음, 윤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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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페낙의 '학교의 슬픔'
작가 자신이 어린시절 경험한 열등생의 고통과 오랜 교사생활에 대한 회상이 담긴 에세이.  
 
읽는 내내 지금 우리 교실의 아이 하나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지금껏 내가 만난 또 다른 아이들도 생각이 났다. 6학년 나이에 시계를 못 읽어, 4시에 눈높이 선생님이 오기 때문에 1시인데도 일찍 가야 한다며 서두르던 OO이. 공책 한 가득 긴 일기를 썼지만 나는 단 한 줄도 해석해내지 못했던 1학년 OO. 그 아이들에게도 학교는 슬픈 곳이었을까. 나는 아이들에게 슬픔을 더 무겁게 하는 사람이었을까. 다니엘에게 부모와, 친구와, 선생님이 힘이 되어준 것처럼 우리 교실에서 슬펐던 아이들에게도 힘이 되어준 누군가가 있었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한다.
 
교사로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와 그의 생각들에 공감하느라 붙인 플래그가 꽤 많다. 다시 읽어도 좋겠다.  
 
'학교의 슬픔'을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많지만 그것들로는 부족하다는 어린시절의 페낙이 지금의 페낙에게 알려주는 마지막 말은... '사랑'이었다. 책표지 뒷날개에도 빨간 글씨로 이렇게 써있다. "이것은 또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가 받은 여러 사랑과 그를 통한 치유의 이야기. 그리고 내가 아이들에게 처방할 부진 구제 방법들보다 먼저 가져야하는 '사랑'에 대한...이야기.

 

우리 교실에서 배우는 아이들이 덜 슬프도록 더 많이 사랑하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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