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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평점 :
이번에 읽게된 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라는 책은 ‘하악하악’이나 ‘아불류시불류’ 처럼 짧고 굵은 에세이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였다.
그래서 더 익숙하고 편안하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숱한 고난과 역경이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넘어서서, 해탈의 경지에 이른 도인(?)같은 느낌의 이외수 선생님.
그래서 그런지, 한문장 한문장 읽을때마다 그 짧은 문장안에서도 많은것을 깨닫고 느끼게 하는것이 그의 작품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가기 쉽게 쓰여있는 글들이여서, 책을 읽다보면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읽을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또한 중간중간 작가의 글옆에,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익숙하고 친숙한 박경진님의 따뜻한 그림까지 더해져 있어서 더 마음이 포근해졌다.
아주 짧은 문장속에서도 수만가지의 깨달음과 생각들이 교차하였고, 그것은 인생전반에 관한 문제여서, 쉽게 읽히는 글이지만 그안에서는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도 그려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질수 있었다.
좋은 글귀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많은 배움을 깨닫기 위해서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117p 구름이 무한히 자유로운 것은 자신을 무한한 허공에다 내버렸기 때문이다.
138p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의 그릇이 간장종지 만하고 타인의 이득까지를 생각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의 그릇이 김칫독만합니다.
그대 마음의 크기는 타인이 평가할 때 어떤 그릇에 비유될 수 있을까요.
어찌 이러한 글들을 보고 아무생각이 없이 지나칠수 있을까...
편안하고 쉽게 다가설수 있는 책이지만, 글을 읽어나갈수록, 더 심오하고 깊은 생각을 하게만드는 책. 그러한 경험을 자주하면서 잃어버린 감성을 계속해서 깨워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