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항 - 내 안에 숨죽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깨운다
신현정 글.그림.사진 / 창작마루결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어딘가에 속했지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던 그녀.
소속과 세상의 테를 내려놓고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는 그녀.

내가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 또한 생각할수도 없었던 것들을 저자의 특별한 감성으로 자유롭게 표현해낸 것이 인상적이였다.
또한 그것들을 표현해낸 방법도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왔는데, 그리는 글과 쓰는 그림으로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글자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고, 그림을 통한 이미지로 의미를 나타내려는 그녀의 발상이 좋았고 신선함이 좋았다.
더 놀라운것은 전문적인 작가도 아니고 화가도 아니였지만,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며 설치작업까지하는 다재다능함이 부러웠다.
나무판에 그림을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졌던 그 그림들, 주변의 물건들을 이용해서 표현해냈던 그녀의 설치작업들 안에서 규정되지 않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재주가 많은 그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해하고 견뎌내야만 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힘겨움 때문이였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게도 느껴졌다.
하지만 그러한 인내와 고통의 시간에 온전히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모험을 통해서 아마도 그녀는 세상과 나와 맞닥뜨려서 결국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그녀의 용기와 도전은 너무도 갚진 경험이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껏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버려야만 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나의 모습과 내가 가야할 길에 대해서 깊이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나의 감성과 잠자고 있던 자아를 깨워준 ‘안녕, 공항’
나만의 공항으로 조심스레 발길을 옮겨서, 내안으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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