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깊은 산 속입니다. 이곳엔 별이 많습니다. 이곳엔 어깨 곁고 다니는 바람이 많습니다. 이곳엔 다람쥐가 많습니다. 이곳엔 새가 많습니다. 11월이 왔습니다.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달입니다. 11월..... 사람 친구들은 다 멀리에 있어 그리우면 한 번씩 이름을 불러 봅니다. 밤에 군불을 때다 하늘을 보면,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만난 인연 하나 하나가 참으로 소중하게 와닿습니다. 내게 등을 보인 사람도 내가 어딘가에 남겨둔 사람도 그 존재 자체로 느껴집니다......바람이 불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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