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인이다 - 122센티미터의 엄마보다 커지고 싶지 않은 아홉 살 소녀 시드니의 이야기 책꿈 3
앰버 리 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거인이다는 왜소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엄마, 아빠 사이에서 그들의 자녀들이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부모인 엄마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아이의 생각과 엄마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기도 충돌하기도 하는 작은 소소한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했다.

이 이야기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첫째 딸인 제이드, 둘째 딸 시드니,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를 작은 몸으로 버티며 하루하루 살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를 계속 기억하는 가족들. 시드니가 바라보는 언니와 엄마의 모습은 그들도 아빠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서로의 마음을 알고는 있지만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다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 둘째 아이가 모두 초등학생이고 주인공들처럼 많은 내적 갈등을 막 시작한 사춘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아이들이 착하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엄마가 느끼는 강도와 아이들이 느끼는 강도는 천지차이일 것이란 생각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본 영화도 한몫을 하였다. 영화 원더(wonder)이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기형으로 태어난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느낀 내적갈등과 가족 간의 이해를 통해 아이가 평범함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였다. 왠지 모를 동질감이 드는 책과 영화란 생각에 같이 보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을 다 읽고 느낀 생각은 우리는 거인이다의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엄마는 작은 몸으로 느끼는 세상의 무게가 무겁지만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다. 또한 아이들도 조금씩 성장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감싸주는 포용력이 생겼다고 스스로 안다는 것이다.

이들이 겪은 삶의 여정이 비록 힘들었을 지라도 그것이 괴롭고 힘든 아무 쓸모없는 일들은 아니었다는 것을 안다.

고통스런 일들이 있었기에 다시 돌아온 자신들의 자리가 더욱 귀하고 소중해짐을 몸소 느낀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그들의 가족 모두가 자기 자리를 찾아 돌아온 모습에 많은 감동이 있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알았으면 하는 것은 어떤 일에 직면하더라도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일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해쳐나가며 전진하길 바란다. 나무를 보는 눈이 아니라 큰 숲을 보는 혜안을 갖길 바라며 소소한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길 원한다.

책의 구절 중 빗대어 이야기 하자면 우리 아이들도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고 그 모습 그대로도 특별하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과 근래에 읽은 책 중에 많은 감동과 사랑을 안겨준 이 책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