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딱지 독립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5
이주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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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딱지 독립기

이주희 글.그림

시공주니어

 

껌딱지라 함은 흔히들 엄마 껌딱지, 언니 껌딱지 정도로 쓰인다. 우리집 막내가 그러하다. 엄마 아님 언니들 뒷 꽁무니 졸졸졸...

이젠 7세가 되었지만 엄마 눈엔 아직도 어린 아가이다.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이 책 껌딱지 독립기는 주인공 윤우가 동생이 태어나고 학교를 가게 되면서 일년의 시간 안에서 계절이 바뀌는 동안의 일어난 일들을 솔직하게 나열한 일기형식의 글이다.

막내는 언니들과는 다르게 너무 아가스럽다. 물론 아가 취급하는 나의 모습도 있지만 막내의 특성상 어른스럽게 바라보는 건 아직은 무리인가 싶다.

이 책 껌딱지 독립기는 그런 막내를 위한 처방책과 같은 책이라 관심이 생겼다.

우리 아이가 무사히 초등학교를 입학 때까지 작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길 바라며 이 책을 같이 보려고 한다.


껌딱지는 엄마밖에 모르고 때려하면 더욱도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엄마 껌딱지를 말한다. 주인공 아이 윤우는 그런 아이다.

엄마가 병원을 가게 되어 집에 이모가 대신 엄마노릇을 하고 있다. 엄마를 부르고 싶지만 무서운 호랑이 이모가 윤우를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로 만든다.

우리집 아이들도 엄마가 일하고 있을 시간엔 할머니댁에 가서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가 없을 땐 할머니말씀 아주 잘 듣고 반찬투정도 안한다. 퇴근 후 엄마가 도착하면 정신없이 떠들고 징징거린다. 친정엄마는 엄마 믿고 그런단다. 아이들도 역시 비빌 언덕이란 것이 있는가보다.

5월 가정의 달은 가족과 하는 시간이 많은 달이다.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이 대표적이다. 아빠와 운동회 때 줄넘기 시합도하고 야구장에 가서 경기 관람도 한다. 아이들에겐 5월은 행복의 달이라고 생각한다.

8월 방학기간이다. 방학 때에는 왠지 엄마. 아빠도 덩달아 바쁘다. 왜냐하면 그때는 아이들에게 더욱 손이 많이 가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끼니 챙기랴 학원 챙기랴 정신이 없다.

영화 한편은 꼭 봐야하고 물놀이도 한번 가야하고 학원도 가야하고 그러고 보니 할 일이 참 많다.

11월 한해를 열심히 살았고 마무리 하는 시간으로 집 정리와 못했던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집과 공통점이 많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아이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아 흐뭇했다. 이젠 막내아이도 일기 쓸 나이가 되었다. 아직 글씨는 모르지만 그림일기라도 꾸준히 쓰는 습관을 들여 한해를 어떻게 보냈고 앞으로 어떻게 계획적인 생활을 해야하는지를 조심스레 이야기해보고 권해본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고 알찬 내용 구성으로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껌딱지 독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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