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55
이미자 지음 / 꿈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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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이미자 글.그림

꿈터

 

장독위에 수북이 쌓인 눈처럼 겨울이 성큼 다가와 금방이라도 첫눈이 내릴 것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이다.

책을 신청할 때도 아이와 이번 겨울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신청했는데 눈 오는 날 책을 받아든 아이가 웃음을 짓는다.

이젠 눈이 올 거야? 그럼 무슨 계절이야?” 하고 묻는다. “여름일까 겨울일까?” “겨울이요한다.

산골 마을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고즈넉한 산속 풍경 그림이 기분이 맑아지는건 왜일까...

산골에서 사는 세 남매는 엄마 아빠가 할머니 댁에 간 사이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면서 진사람이 딱밤을 맞는다.

내 미나는 자꾸 맞게 되고 화 김에 밖으로 뛰쳐나와 마루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눈보라는 더욱도 거세지고 막내 미나는 추위에 오들오들. 미나는 얼음장 같은 몸을 이끌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언니와 오빠는 아픈 미나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주고 미나는 아침이 되자 거뜬해진다.


혼자 있는 아이들이 느끼지 못하는 형제, 자매와의 사이에서 서로 즐겁게 놀고 웃고 지내가다고 금세 토라져서 엄마에게 이르러 오는 우리집 막내딸이 생각난다.

막내는 그러고 나서 언니들이 부르면 또 조르르 달려 나가 놀고...무한반복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울림 속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마구 샘솟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귀여운 캐릭터들의 표정이 살아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고 마음의 작은 변화들에 행동하고 서로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예쁜 책이었다.

눈 오는 날 이야기가 벌써 끝이냐며 투덜대는 막내에게 엄마는 또 다시 읽어준다. 추운 겨울이지만 펑펑 내릴 눈을 기다리며 올 겨울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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