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생각키우기

고전의 숲 - 아주 오래된 서가에서 찾아낸 58가지 지혜의 씨앗
김태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고전에 대한 대다수의 우리의 생각은 아마도 “이해하기 어렵고 고루한 학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부터 시작일 것이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아이들이 생각하는 고전은 어떨까?

그 고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주는 책 고전의숲 을 읽게 되었다.

고전(古典) 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다.

이 책의 작가가 말하는 고전은 여러 생각과 평이 다 들어맞는 책이며 음악, 그리고 그림이라고 말한다. 가만히 생각하니 그러하다.

고전에는 음악과 그림이 깃들어 있고 별것 아닌 일련의 사건으로 하여금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나를 찾아주는 힘”을 가진 고전의숲 은 우리 아이들과 어른에게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공자와 두 제자이야기

공자는 두 제자의 성향을 잘 파악한 스승이다. 염구에게는 좋은 가르침을 얻으면 바로 실천하라고 말을 해주고, 중유에게는 여러 주위의 어른들에게 여쭙고 난 뒤 실천하라고 말을 한다.

이 글을 보면 아이들마다 특성이 있는데 스승은 한 방향으로만 알려주고 가르치려 든다면 아이들은 자기의 재능을 펼치는데 있어서 한계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자질과 개성을 잘 살펴서 장점을 이끌어주는 스승을 만난다면 그들은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 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

위나라 방공이 조나라 왕에게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겠냐는 질문을 한다. 첫 번째, 두 번째엔 믿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세 번째엔 믿겠다고 하는 말에 방공은 왕에게 나중에 자기를 헐뜯는 사람이 있거든 시비를 분명히 판단하라고 말을 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면 근거 없는 이야기가 진실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여러사람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가 거치고 거치면 객관적이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함부로 남의 말을 듣고 판단하고 옮기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간중간 챕터마다 [더 알아보기]코너가 있어서 중국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자세히 몰랐던 것에 대해 알아 갈 수 있어 좋았다.

알아도 물어 봐야 한다오

뻔히 보이는 사물에 대해 석가모니는 알아도 물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일지라도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듯 끊임없이 되묻는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지속적인 탐구의 시작이다.

짧은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깊은 이야기 고전의숲 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아이와 잠자리 독서로 한 챕터씩 읽으면서 아이의 생각, 엄마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깊이 사고하는 고전읽기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위 책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