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단팥빵 동화향기 9
김윤경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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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단팥빵

김윤경 글/김문주 그림

좋은꿈

 

제목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사랑이 요즘 같은 계절에 딱 맞는 책이다.

할머니와 함께 오붓이 사시 던 건우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시고 난 후 많이 변하셨다. 건우와 함께 그림 그리고 블록 쌓고 책도 읽고 항상 철두철미한 시간 관리로 자기관리가 완벽했던 할아버지이다. 하지만 할머니가 안계 신 지금은 그런 할아버지를 찾아볼 수가 없다.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단팥빵도 외면하기 일쑤다.

 

그런 건우는 좋았던 할아버지에 대한 모습이 기억에서 점점 사라진다. 어린 건우가 할아버지를 이해하기엔 너무 많은 생각을 해야 하기에 건우는 깊은 생각을 하진 않는다. 아이들은 그저 보이는 현실이 중요하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무엇이든 잘 고치는 분이라는 걸 잠시 잊어버리면서 고장 난 장난감이 새것으로 변한 것에 대해 장난감 도깨비라고 생각하게 된다.

도깨비의 오해도 잠시 무뚝뚝해지고 말 수 없었던 건우 할아버지는 이 일을 계기로 건우와 안좋았던 일과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게 된다

 

이 책 할아버지와 단팥빵 책을 보면서 요즘 우리 아이들과 있었던 일, 엄마가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됐다. 건우는 할아버지와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오해를 풀어갔다. 그리고 눈치만 보던 할머니 이야기까지 조금씩 하며 할아버지의 마음의 짐과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이었다.      

 

 

누구나 아픈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기다려주는 것도 서로에 대한 배려라 생각한다. 단팥빵을 좋아하는 할아버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단팥빵은 할머니가 좋아했고 그것을 나누어 먹던 할아버지는 단팥빵을 보면 할머니 생각에 목이 메어온다는 것을 보며 아이가 말했던 울컥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단팥빵이 그런 이들을 기억하는 하나의 선물이다.

우리에게도 음식을 볼 때면 항상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고모 등 우리 주변 사람들이 기억이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도 작은 선물과 같은 추억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아이들이 앞으로 사는 삶도 사랑과 추억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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