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보니 한글이 똑!
이정민 지음 / 푸른육아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놀다보니 한글이 똑!

이정민 지음

푸른육아

 

막내는 7세인데 아직 한글을 다 떼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행복하게 한글을 알아가는 과정과 방법이 잘 나타나있다.

우선 한글을 시작하기 전에 엄마와 아이의 친밀감 즉 사랑이 필요하다. 아이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아이도 마음 놓고 엄마를 믿고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다. 요즘 아이를 보면서 그런 것을 많이 느낀다. 내가 나서서 조금 급하게 하려고 하다가도 아이가 하는 모습을 볼 땐 하나씩 알아가고 있는 과정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그렇기에 이 책을 보고 난 후 천천히 기다려 주고 있다. 그리고 한글 떼기 자체가 한글만 줄줄 읽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추억을 쌓고 기억 할 수 있는 시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나는 한글과 친근해지기 위해 계속 꾸준히 하는 것은 잠자리 책읽기이다. 책을 읽어주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가 피곤할 땐 하루 1-2, 시간이 조금 더 있을 땐 3-4권씩 읽어준다.

책을 읽어 주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할 때 엄마는 아이와 많은 교감을 해야 한다. 아이는 엄마에게 질문을 하고 엄마도 아이에게 생각을 이야기해주고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서점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도서관에서 하는 행사에 종종 참석해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요즘은 추운 겨울이 되기 전까지라도 부지런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글자놀이도 소개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림과 과자 상자나 봉지에 나와있는 글을 오려서 종이에 붙이기나 맞추기가 인상적이었다. 한글 뿐 아니라 영어와 한자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리고 꼭 글이 아니라 그림이라도 아이의 생각이 집약되어 있는 살아있는 것이므로 그림도 글과 같이 이야기하고 충분히 표현하게 한다. 그것으로 된 것이다.

그리고 감정을 나타내는 말과 책 제목 거꾸로 읽기, 글자미로 놀이, 낱말카드의 중간글자나 끝글자 지우고 연상하여 맞추기 등 내가 생각하지 못했더니 글놀이가 많이 있어서 좋았다.

사실 종일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주말에 한두 가지만 할 수 있으면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잘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겨울까지 많이 활용하기로 다짐했다.

 

아이와 엄마의 친밀감으로 아이와 즐거운 글 배우기를 하는 것은 어떤 학습지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는 그 사랑을 받으며 칭찬을 받고 자존감도 쑥쑥 자랄 것이다. 시나브로라고 했다. 서두르지말고 기다려주는 너그러운 맘이 꼭 필요한 듯 싶다.

놀다보니 한글이 똑!” 많은 생각을 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