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족 나루이의 신기한 한글 여행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
장경선 지음, 윤종태 그림 / 리틀씨앤톡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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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한글여행

장경선/글 윤종태 그림

리틀씨앤톡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한글 배움 이야기를 소재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어린이가 아니라 인도네이아에서 온 나루이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나루이는 한국의 한글 선생님 정현보 선생님을 뵈러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비행기 안에서 스님을 만나게 되는데 그 스님은 나루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선 순한글에 대한 중요성을 위해 책속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숨겨놓았다. 요즘은 느낌가는대로 맘 가는대로 툭툭 내뱉는 말투에서 외래어와 한글의 혼용으로 한글의 본질을 흐리는 말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에 이 책 신기한 한글여행을 보니 왠지 반성하게 되고 다시 되짚어 보게되는 우리 한글이 자랑스럽다

주인공 나루이는 조선시대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낮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세종인 이도 할아버지다.

나루이는 그 할아버지와 잠시 지내게 되고 할아버지는 나루이는 그동안 눈이 많이 아픈 할아버지, 마음이 따뜻한 할아버지, 친절한 할아버지로 마음에 새긴다.

할아버지의 말씀 중에 내 것을 나눠 모든 이의 배를 불리게 하고, 다른 이의 아픔을 돌볼 줄 아는 게 평화의 마음이란다. 그러하거늘, 책속에 담긴 지혜조차 백성과 나누지 못해 참으로 가슴이 아프구나 하며 힘없는 백성들이 글을 몰라 알지도 말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회한이 뭍어난다.  

훈민정음 28자를 알려주기 위해 할아버지는 나루이에게 글에서 나는 향기에 대해 알려준다. 왠지 한글에서 향기가 난다고 하니 정말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듯 했다.

 

누구나 한글을 옹호하는 건 아니 듯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나루이가 궁궐을 나와 숭례문 근처에서 사람들에게 한글에 대해 알려준다.

비행기에서 내려 도착한 조선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인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법을 찾는 나루이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조선시대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들의 생각과 생활에 대해 알게 된다.

글의 구성과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이 훈민정음의 탄생과 한글을 사용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또한 아름다운 한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기억에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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