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 질문하고 토론하고 연대하는 ‘프랑스 아이’의 성장비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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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엄마의 마음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작가와 소통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 책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엄마도 성장한다. 아이에게 무엇을 강요하고 요구하기 보다는 선택하게 하고 결정하게 하는 것을 지켜보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공감하였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가는 큰아이를 자꾸 다그치고 혼내게 돼서 내가 반성중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나도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찾았을 런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엄마란 사람들은 큰아이에게 기대감이 큰 것 같다.

 

프랑스 아이들은 자유로운 상황에서도 규율과 질서를 지키고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부모에게 배운다.

책에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자신의 재능을 자유롭게 실험하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며... 나도 이 구절에 마음이 간다.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는 것은 사실이다.

프랑스에서는 여행을 최고의 교육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안전 불감증으로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 사실 큰 사고 이후 아이들의 일일 소풍도 불안해한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요구하는 국,영,수 지식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동네 학원앞에 붙여져 있는 플랜카드의 문구가 막 생각난다. -빡세게 시키겠습니다.-

빡세게 시킬게 아니라 -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로 바꾸고 싶은 맘이다.

얼마 전 아이가 대안학교 이야기를 물어본다. 중학교 가서 치열한 입시전쟁의 문 앞에서 어찌해야할지 고민되는 모양이다.

우리 아이도 틀 안에 가두고 그 교과대로 예전의 우리방식으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질문과 토론수업을 즐거워하는 성향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잠시나마 아이의 입장에서 조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많이 구술시험과 논술시험을 병행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물론 프랑스와 같이 철저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때 조금의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기대하고 싶다.

 

또한 이 책에서 아이들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우고 자라는데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이라는 생각하는 질문에 자유를 이야기한다.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성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생각에 조금은 놀라웠다. 순간 우리나라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고 나부터도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자유를 주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말로는 시간을 너가 알아서분배하되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하면서 통제하며 강요하고 있었다.

더 많은 자기 선택권과 주도적인 모습을 유도하기 위해 엄마가 다시 노력해야 할 때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전반적인 교육실태와 그 안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 그리고 가정내에서 작가인 엄마가 이런 식으로 아이를 바라보았고 그때마다 어떠한 이야기 해주었는지 상세히 말해주었다. 우리나라의 교육과 비교하여 우리도 변할 수 있고 바뀔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고 회복되고 변화하는 가정과 학교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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