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바쁜 일상에 치여 놓치고 있었던, 그러나 참으로 소중한 것들 46
정희재 지음 / 걷는나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 속에서의 고독. 고독 속에서의 그리움. 그리움 속에서의 아픔...

 

혼자 있을 때만 고독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대중속에서 밀려오는 고독과 외로움, 불야성 같은 도시에서 밀려오는 그리움과 아품은 더욱 강렬한 것 같다. 오랫만에 저자와 공감해 보는 책이었다. 어쩜 나도 고독과 그리움과 아픔 속에서 삶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아름다움을 배워가는지 모르겠다.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을 읽으면서 전쟁터에서 그가 늘 배낭에 넣고 다녔던 책처럼 여행을 할 때 한 권의 책을 가지고 간다면 이 책을 가지고 가고 싶다. 얼마전 등산을 하게 되어서 집에 있는 서재에서 한 권의 책을 꺼냈는데, 바로 이 책이다.

 

사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행복.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저자의 감성과 노력은 보통사람으로서의 공감을 느끼며 배우고 싶다. 산 정상에서 되씹어 봤던 한 구절은 "명상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요즘 많이 생각하고 적용해 보는 말이다. 화가 날 때나 문제가 발생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 구절은 나에게 도움을 준다. 복식호흡을 통해 긴 숨을 들어 마시고 내 뿜으면서 문제에 대하여 핵심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here & now로 내 삶의 작은 것에서 소중함을 느끼고 사랑하려고 한다.

 

오늘도 도심속에서 밀려오는 고독함과 그리움이 나를 아프게 하지만, 저자와 같이 어쩜 그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네 삶의 일부로서 사랑해야 하고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는 아름다운 여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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