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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와 친구들 : 가을 알밤을 찾아라 ㅣ 바람그림책 182
김고운 지음 / 천개의바람 / 2026년 8월
평점 :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4세 아이와 함께 읽은 그림책 《동구와 친구들 - 가을 알밤을 찾아라》
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아이와 함께 가을에 관한 그림책을 찾아보고 있는데, 이번에 만난 책은 **《동구와 친구들 - 가을 알밤을 찾아라》**예요.
표지부터 귀여운 강아지 친구들이 가득해서인지 4세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엄마, 얘네는 뭐 찾고 있어?” 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어요.
이 책은 가을이 찾아온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감을 따고, 벼를 베고, 밤을 줍느라 바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줘요. 동구와 친구들은 처음에는 맛있는 감을 얻어먹고 싶어 하지만, 어른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도와주기로 마음먹어요. 그래서 알밤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문제는 친구들 모두 알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것!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밤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물어보니 한참 생각하다가 “동그랗고 갈색?”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런데 동구와 친구들은 밤송이를 보고 뾰족뾰족한 모습 때문에 무시무시한 ‘가시괴물’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
4세 아이에게는 이런 엉뚱한 상상과 작은 사건들이 특히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저건 괴물이 아니고 밤 아니야?”
“밤송이는 왜 가시가 있어?”
하면서 중간중간 질문도 많이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단순히 ‘알밤을 찾아가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먹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할머니와 할아버지 주변을 맴돌던 동구와 친구들이, 결국에는 **“우리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자!”**라는 마음으로 바뀌거든요.
4세 아이에게 ‘도와줘야 해’, ‘어른들이 고생하셔’라고 직접 설명하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동구와 친구들의 행동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도움과 배려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책 속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주황빛 감, 빨갛게 익은 사과, 황금빛 들판과 밤송이 등 가을 풍경이 풍성하게 담겨 있어서 계절을 알아가는 그림책으로도 좋았어요. (영풍문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이와 함께
“가을에는 어떤 열매가 열릴까?”
“밤송이는 만지면 어떨까?”
“추석에는 어떤 음식을 먹지?”
이런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눠볼 수 있었어요.
특히 4세 아이와 읽으니 알밤을 찾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숨은그림찾기처럼 즐기는 재미가 있었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밤 어디 있어?” 하면서 그림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모습도 귀여웠고요.
아이에게 가을이라는 계절을 알려주면서 자연, 추석, 가족, 이웃, 함께 돕는 마음까지 어렵지 않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그림책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책을 덮은 뒤에도 “동구는 밤 찾았어?” 하고 다시 이야기할 만큼 기억에 남았다는 게 가장 좋았어요.
가을이 시작될 때 4세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귀여운 강아지들의 엉뚱한 알밤 찾기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가을의 풍경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만나게 되는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