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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ㅣ 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19년 1월
평점 :
1.눈으로 지어진 줄 위에 머물러 있었다.
유코, 궁중시인, 소세키, 네에주, 봄눈송이이라는 구성원이 눈으로 시로 곡예사로 연결되어 있었다.
시인의 색감을 찾기위하여, 줄타기 곡예사의 에술를 그리고 눈속에서 잃어버린 사랑을 맛본 유코는 처음 시를 만나 시인이 되었듯이, 눈을 보고 눈을 느꼈듯이, 궁정시인도 승려가 되지 않음이다.
봄눈송이도 마찬가지로 곡예사가되지 않았다.
그저 지어진 현재의 줄위에 머물러 있었다.
일본이라는 동양이라는 환경속에 전수되는 영위해 가야만 하는 과업과 명예보다는 자신들의 가치를 선택함이다.
저자는 동양이라는 지역적 거리감을 알프스에서 경험했던 눈이라는 공통점으로 풀어나갔다. 신비하면서도 짜릿한 구성이고, 빠른호흡과 여백으로 궁금즘을 유발함이다.
겨울 눈만 찾고 눈시만 썼던 유코를 일으킴은 색감이었다. 그리고 눈은 시이고 서예이고 회화이며 춤이고 음악인 그에게 색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눈은 하얀색일 뿐 색이 담겨질 수 없음이다. 그래서 스승을 찾으러 나선다. 눈의 여정속에 이미지를 접한 유키는 결국 장님 스승을 만난다.
곡예사 삶의 줄에서 균형을 잡는 사람이다.
곡예사의 삶은 균형만이 아니라 한 걸음씩 발을 떼야 함이다.
영원히 제자리에 있을 수 없음이다. 아름다움의 줄을 한 단어 한 단어 걸어가는 것이다.
눈이 오락가락하는 겨울에 네에주는 감정선의 선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코끝이 시려오는 이야기이다. 목표지향적이 결과 중심적인 우리의 사고를 하얗게 만들게 한다.
철저하게 삶의 균형과 한 걸음의 의미가 중요함이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는가이다.
2.밑줄긋기
왜 눈인가?
눈은 시이고 서예이고 회화이며 춤이고 음악이기 때문이죠.p37
너무 보이는 것에 의존하지 마세요. 길을 잃게 될 뿐입니다. p55
가장 어려운 건 세상의 빛 속에서 나아갈 때 한송이 눈으로
변하지 않는 일이었다. p76
흰빛은 색이 아니네. 그것은 색의 부재이지. 눈을 감고 무엇이 보이는지 말해주게. p96
줄타기 곡예사의 예술 p100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태어나, 연기하다. 죽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줄 위에서 균형을 잡는 사람들이 있다.
배우들이 있다.
곡예사들이 있다. p122
가장 어려운 건 세상의 빛 속에서 나아갈 때 한송이 눈으로 변하지 않는 일이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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