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 그림을 보고 아이에게 권하라. 80세 할아버지가 볼때는 그게 오순도순해 보였나본데 칼데콧을 받았어도 생각좀하고 아이들에게 읽히자.
내용은 그렇다치고 구성은 앞뒤가 맞아야죠. 남편이 죽고 카페가는길에 성호와 마주친 장면이 있는데 뒤에선 자살했다고 나오고. 오자범벅에. 훑어보는 시간도 아까운 책. 이런책은 출판사가 환불해야하지 않나요.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뭐지하며 도서관에서 우연히 빼들었다가 제자리에 꼽지 못한채 반을 읽어 버렸다. 보통은, 이번줄은 잘 읽다가도 다음줄이 되면 살짝 거북해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게 에세이 아닌가. 그런데 이 작가는 완전히 사로 잡는다. 대충 미끌미끌한 문장들을 늘어놓았을거라는 내 예상을 엎어버리는 깔끔함과 고백적 내면관찰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한문장도 버릴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