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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컴플리트 가이드 : 컴퓨터 게임 편 - 닌텐도를 거인으로 키운 게임기와 게임들 이야기 ㅣ 컴플리트 가이드
야마자키 이사오 지음, 정우열 옮김 / 라의눈 / 2021년 2월
평점 :
- 컴플리트 가이드 시리즈의 최신 번역본인 닌텐도 컴플리트 가이드입니다. 앞서 발매된 책들과 비교하여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한 권에 다수의 게임기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대신 다양한 게임기를 다루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게임 소프트는 이전과 비교해 갯수가 줄었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서드파티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퍼스트파티 게임들로만 꾸린 책인 셈이죠.
- 본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종은 패밀리 컴퓨터를 기점으로 게임보이, 슈퍼 패미컴, 버철보이, 닌텐도 64,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큐브, 닌텐도 DS, 그리고 닌텐도 위입니다. 역대 게임기를 대부분 수록하였지만 지면상의 문제로 빠진 것들이 있는데 3DS와 위유, 그리고 현역인 닌텐도 스위치입니다.
스위치야 지금도 꾸준히 신작이 발매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다루기엔 너무 이른 감이 있죠. 하여튼 상당히 많은 기종을 다루고 있어 앞선 책들을 구매하지 않으신 분들은 본 책으로 닌텐도 게임기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기에 좋습니다.
- 글의 구성은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동시에 다릅니다. 일단 보다 게임기에 관한 내용이 좀 더 많이 수록되어 일본 현지에서만 유통되었던 한정판이나 주변기기 등을 살펴볼 수 있고, 게임 소프트는 도리어 퍼스트파티만 다루었다보니 굵직한 작품들이 연이어 나와 몰입도는 더욱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 닌텐도에는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등 유명 IP가 상당히 많죠. 당시 판매량이나 작품성 등으로 높이 평가받은 게임은 지면을 좀 더 할당하여 이미지와 텍스트를 풍성하게 가져갔습니다. 이 도서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히는 패키지 및 카트리지 이미지와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은 여전하구요.
- 이 책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다양한 주변기기, 그리고 비매품들에 대한 정보가 다수 수록되어 레트로 제품을 수집하는 입장에서도 좋은 참고 도서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출시일이라던가 발매일, 그리고 패키지 모습까지 꼼꼼하게 담아냈죠. 이른바 정말 가이드와 같은 도서입니다.
- 본 책은 일본 현지에서 출시되어 국내에 번역을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당시 분위기 등 철저하게 일본 현지에 포커스를 두고 서술되어 있는데 닌텐도 컴플리트 가이드에선 번역 과정에서 국내 분위기 등을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게 추가적인 설명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예를들면 국내에서 연예인 CF 등으로 상당히 히트했던 닌텐도 DS 파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죠.
- 닌텐도 위까지 소개한 뒤로는 닌텐도 히스토리라고 해서 각 게임기별로 관련 이야기를 길게 설명한 페이지가 할당되어 있습니다. 개발 비화 등 일반적인 검색만으로 알기 어려운 정보들이 여러 게임기에 걸쳐 적혀있기 때문에 본 책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충분합니다.
- 닌텐도 컴플리트 가이드는 선택과 집중의 결과물입니다. 꾸준히 관련 도서를 수집해오신 분들에게는 겹치는 내용도 있어 이 부분에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으나 그 외에도 개발 비화나 중간중간 수록되어있는 칼럼, 그리고 꼼꼼하게 담은 각종 한정판과 비매품 등 신규 유입 뿐만 아니라 기존 시리즈를 소장하신 분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앞선 책들도 재밌게 즐겼지만 좀 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이 책만의 장점 또한 그에 못지 않았네요. 또 게임 소프트는 철저하게 닌텐도가 개발을 담당한 작품들로 수록되어 (게임 프리크 등 예외는 있음) 명작들이 가득하여 읽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 본 도서는 라의눈을 통해 소정의 원고료와 함께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