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을 닮은 책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인터넷만으로 봤을 때는 이렇게 작고 앙증맞은 책인지 몰랐다.

하얗고 소박하고 담백한게 딱 스님과 매칭 100%다 싶었다.

'맑고 향기롭게'를 감명깊게 읽고서 몇 년전 길상사까지 가서 스님의 법문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책에서 느껴지던 스님의 모습과 매우 흡사한게 말만 번지르한 사람과는 다르구나 싶었고 언행일치의 삶을 사시는게 존경스러울 따름이었다.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계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스님의 쾌유를 빌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스님의 신간소식에 마음이 콩닥거렸다.

짧은 산문집이라서 쉽게 읽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책을 보게 되었다.

전문지식을 요하는 어려운 단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짧은 산문을 접할 때마다 그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돌아다녔다.

특히 아프시고 나서 나온 책이라 그런지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책 제목에 마음이 짠해졌다.

이승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책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가 없었나 보다.

내가 법정스님을 알게 된 것은 고딩시절 수능을 준비하면서 문제집에서 알게된 "무소유"의 한부분.

어린 마음에 저런 책을 쓰셔서 고딩을 힘들게 하냐고 투덜투덜. 유명하신 분이신가 봅네...

이러면서 무척 냉소적이었는데 '오두막 편지'와 '산에서 꽃이 피네'라는 책을 접하고 왜 사람들이 법정스님의 책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스님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감성이라는 부분이 자극을 받는다.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짧은 산문에 담백하기만 한데 그 울림은 오래간다.

그리고 전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가볍게, 나누면서 살아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시켜준다.

아마도 출가한 지 50년이나 된 스님의 내공일 듯...

스님의 그런 내공 무척이나 부럽다^^;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부동산을 통해 바라본 한국경제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 한국경제 대전망
심영철.선대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10월

부동산 특히 집이라는 것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몇 년동안 집이 생활의 공간이 아닌 투기와 재테크의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엄청난 가격상승이 있었다.

부동산불패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부동산의 상승세는 무서울 지경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고 하니 후덜덜할 수 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은행이 주택대출 돈놀이를 위해 외국의 단기외채를 끌어다 쓰면서 개인들의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해주지 않고 있으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주택을 구입할 실 수요자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고, 그들의 수가 줄고 있으니 대폭락 시대를 예측하는 것이 허언이 아닐 것이다.

책에서 말한 대폭락까지는 아닐지라도 과거처럼 엄청난 수준의 상승은 어렵다고 본다.

이 책은 집값 거품이 꺼질 수밖에 없는 이유와 거품 붕괴의 메커니즘, 부동산 자산을 지키는 안전하고 신속한 전략, 전문가가 추천하는 금융상품 고급 정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고 있다.

부동산이 대폭락한다고 위기감을 조성하는 책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여러 사례들을 통해 대폭락이 예견되고 있으니 피해를 최소화 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으며 부동산의 향후 예측을 통해 한국의 경제상황이 어떤식으로 나아갈지 예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만약 내가 그 상황이 되었다면 어찌 행동할지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쉬운 경제학 도서

만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투자 비밀
박경철 원작, 전지은 글, 김재일 그림 / 리더스북 / 2007년 9월

경제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면 나 같은 천민들은 어렵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알아야 하는 것임에도 누구 하나 쉽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도 그것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 읽게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만화버전...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라는 책이 워낙 유명했지만 섣불리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만화버전이라니 용기가 생겼다.

경제서적이라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순정만화를 읽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쉽게 읽어내려갔다.

쉽게 읽었지만 내용의 질은 가볍지 않았고 액기스만 모아다가 쉽게 설명한게 역시 시골의사는 고수구나 싶었다.

경제학 서적은 봐야 하는데 관련단어만 들어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 추천한다.

개인자산관리의 길잡이

머니클리닉 - 새는 돈 모아주고 자는 돈 불려주는
임영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1월

이 책을 쓴 저자를 알게 된 것은 네이버 '저축협회'라는 카페를 통해서였다.

한참 재테크에 관심이 많을 때라 카페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도 몇 번 참석했고, 그러면서 운영자인 벅스(저자)님과 나처럼 재테크에 관심 많은 다른 분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그 때 참 열심히 활동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나중에 자산관리 하는 분인거 알았지만 뭐랄까? 직업적인 느낌을 풍기지 않고 주변에 아는 전문가 만나서 수다 떠는 기분이었다.

그때 책에 소개된 것처럼 재무설계도 해주셨고,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CMA. ELS, 연말소득공제...)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게 될 줄이야.

재무설계라는 부분 돈 많은 부자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에게 재무설계 받고 나서는 경제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받아야 하는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무설계를 하기 위해 내 자산 현황에 대해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되었고, 내 꿈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경제생활을 해야 하는지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머니클리닉 읽어보시면 부자가 되는 법을 소개했다긴 보단 개인이 처한 상황에서 이런 소득과 지출이 있고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 경우 어떤식으로 재산을 운용하는게 좋은지 일러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강추^^;

머니클리닉 구매자 100자 평

머니클리닉 - 새는 돈 모아주고 자는 돈 불려주는
임영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1월

개인자산관리의 길잡이로 경제생활을 하는 개인들의 필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