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신앙교육 - 말씀 먹는 아이로 키우는
백은실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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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말씀을 소유하는 큰 은혜를 누리고 계시는 백은실 사모님. 그 귀한 여정을 다시 한 번 책으로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

<말씀 심는 엄마> 책을 처음 접했을 때가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전 쯤이었다. 아이들을 어떻게 신앙으로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였지만, 방법을 잘 몰랐었다.

막연히 자녀를 집에서 말씀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홈스쿨 모임에도 문을 두드려보고, 가정에서 적용도 해보려 했으나 아직 준비가 안된 탓인지 잘 되지 않았고 결국 큰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

이후에 서울로 이사와서 아직 셋째가 어릴 때 ‘303비전암송학교’ 가 집근처에서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백은실 사모님의 책에서 본 것처럼 자녀들이 100절,200절을 암송할 수 있을까? 기대하며 당장 달려갔다.

그렇게 1단계를 수료하고 100절을 암송한 뒤 자녀들과 암송을 함께 하고 있다. 그 사이 큰 아이를 홈스쿨을 시작했고, 둘째도 어제부터 개학과 동시에 홈스쿨 절차를 밟고 있다.

암송학교에 강사로 오셨던 백은실 사모님은 깊은 내공이 느껴지셨다. 당시 홈스쿨에 관심을 갖고 있던 나는 홈스쿨에 대한 정보를 언제 흘려주실까 내심 기대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표 신앙교육>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책을 박아보니 꽤 두껍기까지 하다. 이거다! 그동안 홈스쿨링에 관한 여러가지 책을 읽어봤으니 그것은 외국 사례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홈스쿨을 하는 책도 여러권 출판되었으나 신앙이 최우선인 양육서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현재 나와 같은 시대에 살고 계시고 양육의 현장에 계신 분이라니~ 너무 반갑기만 할 따름이다!!

이 책은 한 번에 단숨에 읽기보다는 한 챕터씩 읽고 적용하고, 지쳤을 때 다시 찾아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처음 책을 받고 당장 궁금했던 부분을 읽어나갔다. 그 부분은 바로 아이들을 어떻게 훈계하고 어떻게 사랑으로 감싸주는지에 관한 부분이었다. 요즘 고민하고 있고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라, 가장 궁금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바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엡 5:2

많은 부모가 자녀를 낳기 전에는 사랑이 저절로 생길거라도 생각하는데, 막상 자녀를 낳고 나면 자녀를 사랑한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백은실 사모님 또한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경험을 이야기하신다. 신앙교육의 첫번째로 순종훈련을 하며 율법적인 순종을 요구하고 훈련하다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입는날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훗날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며 마음을 보듬는 시간이 있어 상처 없이 사랑만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는 일이다..

결국엔 나의 힘이 아닌 예수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시며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자녀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짓고 싶다.

자녀에게 말씀을 먹이고, 지덕체를 훈련하고, 거룩한 습관을 물려주는 등 모든것이 결국엔 하나님이 가정에 세우신 영적 질서를 먼저 회복하는 것이다. 날마다 말씀 앞에 머물고, 말씀을 흘려보내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면 당장 자녀와 함께 말씀의 자리에 서 있도록 해야겠다.

책을 읽고 나서 당장 우리 가정에 몇가지 변화를 두었다.

첫째. 자녀 스스로 읽게 했던 성경을 가족이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다. 늘 말씀대로 살려면 성경을 읽어여한다고 하면서 함께 성경을 읽을 생각을 못했다. 마침 신약통독을 하는 중이라 내 진도에 맞춰 하루 2-4장 성경을 함께 읽기로 다짐했다.

둘째. 묵상노트와 설교노트를 만들었다. 사모님께서 만드신 노트를 보니 그동안 신앙교육에 너무 나태했다는 생각에 다시 부지런히 점검하기로 했다. 주일학교 살교시간이 아니면 밖에서 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도록 내버려두었는데 이 부분을 고쳐나가기로 했다.

셋째. 가정예배를 빠지없이 지켜나가기로 했다. 사모님 말씀중 ‘전에 하던 대로’ 라는 말이 나온다. 위기의 순간에도 평온하고 전에 하던대로 자리를 지킨 다니엘.. 그렇게 할 수 있었던건 그가 이전부터 기도와 감사의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앞으로 삶의 폭풍을 경험하고 훨씬 더 험한 세상을 살 텐데 지금이 편하다고 안일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 어릴때부터 습관이 되도록.. 도와주어야겠다.

요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경건한 믿음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어릴때부터 반복되는 작은 습관을 만들어주지 않은다면 자녀를 믿음과 신앙으로 양육하기 어렵다. 부모의 사명을 우선으로 지켜나가길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14년동안 지속되어온 사모님의 눈물로 뿌린 씨앗.

마침내 열매 맺어 책이 나온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끝나지 않은 자녀양육을 주님 안에서

평안히 기쁨으로 감당하길 축복한다❤️

자녀를 통해 주님께 더 엎드릴 수 있고, 신뢰함을 배워갈 수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사남매의 엄마로 매일을 살아갈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사모니의 글을 보며 다시 깨닫는다.

주님! 엄마가 된 특권을 깨닫습니다!

온종일 엄마로서 누리는 축복을 생각하며 기쁘게 감당하길 원합니다. 제 눈을 열어 주셔서 주님의 눈으로 저의 아이들을 바라볼 때, 작은 기쁨과 소소한 승리의 아름다움을 보게 해주세요. 내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지상명령을 따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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