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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 꿈을 이루는 일곱 가지 비밀, 5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5-1(가) 수록도서
윤태익.김현태 지음, 한재홍 그림, 강성남 만화 / 살림어린이 / 2007년 12월
평점 :
비밀스러운 학교에 입학한 일곱 명의 아이들. 아이들은 앞으로 칠일동안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일곱 가지의 비밀을 배우게 된다. 비밀스러운 학교에 있는 시크릿에게.
첫째 날, 그림을 그리는 시간 호린이는 자신 없어 하며 다른 아이들이 다 끝내가는 과정 속에 밑그림도 끝내지 못한다. 끝끝내 울음을 터뜨리는 호린이에게 시크릿은 ‘재능’의 비밀을 알려 준다.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고민스럽고 갈피를 못 잡을 때 마음속에 숨겨 놓은 재능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이야기해 준다.
둘째 날, 비밀 학교는 마라톤 대회를 연다. 다른 누구보다 운동에 자신 있어 하는 지누는 자신만만하게 마라톤에 참가하고 물론 지누는 1등을 한다. 하지만 시크릿은 1등에 우주를 뽑게 된다. 이에 실망한 지누는 항의를 하고, 시크릿은 이번 마라톤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 해 준다. 바로 ‘목표’의 비밀이다. 몸이 뚱뚱한 우주는 마라톤 우승 보다는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시크릿은 이 모습을 보며 목표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누는 성취감이라는 보람과 함께 깨달음을 얻는다.
셋째 날, 대청소를 하는 도중 일이 발생한다. 시크릿은 레오에게 청소 반장이라는 역할을 부여하게 되고, 레오는 다른 아이들을 지시하는 역할만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에 반감을 품은 다른 아이들은 레오에게 따지게 되고 결국 싸움이 일어난다. 이야기를 들은 시크릿은 레오에게 전적으로 잘못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며 ‘지도자’의 비밀을 알려준다.
넷째 날, 담력훈련 중 수린이는 자신의 짝꿍이 된 우주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하며 혼자 앞서 가 버린다. 결국 겁에 질린 수린이는 길을 잃고 꼼짝달싹 못 하게 되고, 수린이를 찾아 나선 다른 아이들에게 발견되어 돌아오게 된다. 이런 수린이에게 시크릿은 ‘공존’의 비밀을 알려준다.
다섯째 날, 소심한 모모는 우연한 기회에 게임기를 줍게 된다. 주인에게 돌려주면 자신이 도둑으로 오해 받을 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서 우르르 몰려들어 온 아이들이 모모를 발견하고, 레오는 오히려 게임기를 찾아주어 고맙다고 인사한다. 사람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모모에게 시크릿은 ‘사람사이’의 비밀을 알려준다.
여섯째 날, 다른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놀고 있는데 어릴 적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제노는 한쪽 구석에서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다. 이런 제노에게 시크릿은 ‘몸’의 비밀을 알려주며 제노가 자신감을 갖고 뜀틀에 도전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
일곱째 날, 마지막인ㄴ 늘 아이들은 패션쇼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름대로의 옷을 준비한다. 패션쇼 시작 전 우주는 주체하지 못한 식욕으로 과식을 하고 아이스크림도 5개나 먹어버린다. 결국 패션쇼 진행 중 우주의 옷이 터져나가고, 식이 끝난 후 시크릿은 ‘감정’의 비밀을 알려준다.
마지막 날이 지나고 아이들은 숨가쁘게 지나 간 학교생활을 아쉬워하며 교문을 나선다. 사실 이 모든 것을 아이들이 학교생활 전반적으로 걸쳐 배우는 내용이다. 아이들이 이런 내용을 얼마나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깊게 새기게 되는 지에 따라서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 될 뿐이다. 7일이 지나고 아쉬워하며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을 보며, 6년의 학교생활을 그리워하며 떠나는 아이들이 떠올랐다. 만일 이렇게 집중적으로 인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학교가 실제로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