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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왠만한 슬픈'것'들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아왔었다.
하지만 그것뿐. 정작 감동의 꽃인 눈물은 없었다.
그렇지만 이건 뭔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란 책은 뭔가?
그동안 한맺혀 왔던 응어리들과 가슴으로 흘러내렸던 눈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미친듯이 울어보았던 적이 몇년전이 었던가? 속이 다 시원했다.
내가 아닌 다른것들을 통해 감동을 받고 그 속에 동화되어가
내가아닌 내가돼어 그 슬픔과 그 행복과 그 웃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니카 수녀님과 유정을 만나 천사가 되어버린 윤수와
세상과의 끈을 다시 잡도록 해준 윤수를 만난 유정. 우연이란 것이 참 신기한것이 아닌가?
평생을 살면서도 전혀 만날수 없을것 같던 그 둘이가. 그렇게 만나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그건 필연과 현실이 만들어낸 우연일수도
혹은 우연과 우연이 만들어낸 운명일수도 있다.
난 윤수와 유정에게 감사하고 있다.
아마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잊혀지지 못할 아련한 추억의 사람이 될것이다.
나에게 있어 책의 제목과 독자의마음이 일치가 된것은 처음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