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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국어 교과서 3 - 순우리말 ㅣ 되기 전에 시리즈 15
이승희 글.그림, 조항범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로 보는 국어교과서..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순우리말을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우리말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처럼 평소에 자주 쓰이지 않는 아이들이 잘 모르는 순우리말 100개를 엄선해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각 단어별로 두 페이지 분량의 옴니버스 식 만화로 구성하여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순우리말을 배울 수 있다.
아빠의 실험 결과로 탄생한 의문스러운 반달곰, 반달곰과 늘 옥신각신 다투는 할 말 많은 밤톨이, 밤톨이의 친구인 무시무시한 힘의 소유자 심수리 등 개성 만점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재미난 상황들을 연출하며 순우리말을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동화인 콩쥐와 팥쥐, 개미와 베짱이, 성냥팔이 소녀, 라푼젤 등을 다시 패러디하여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으며, 내용 전개시 순우리말을 설명하여 학습 효과도 두 배로 만끽할 수 있다.
[ 만화 국어 교과서 1(맞춤법), [만화 국어 교과서 2(속담과 관용구)와 함께 [만화 국어 교과서 모두 3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만화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이 책은 첫째, 소리가 아름답고 고운 글, 뜻이 재미있는 순우리말을 새롭게 익힐 수 있으며, 뜻을 모를지라도 소리가 아름답고 곱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으며 유추도 가능하다..
본문의 내용중에 "산돌림"의 경우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줄기씩 내리는 소나기'란 뜻인데, 우리가 아는 국지성 소나기를 의미한다. 평소 알고 있는 의미의 단어를 재해석할 수 있으며, 예쁘고 고운 우리말을 다시 접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생활속의 우리말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 "더펄이"란 말을 예로 들어보면 이는 '성미가 침착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사람'을 일컫는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덜렁이'와 같은 의미이다. 이렇게 실생활에서 익히 알고 있는 단어와 연관시켜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의 본문은 명사, 형용사, 동사, 부사로 나뉘어 100개의 순우리말이 소개되어 있다. 명사는 자연과 기후, 땅과 물, 사람의 부류, 우리 몸과 기능, 능력과 성질, 시간과 세월, 물건과 모양에 대한 말들을 다루어 소개하고 있다. 소소리 바람, 산돌림, 먼지잼, 삼사미, 터앝, 더팔이 등 처음 들어보는 말이 의외로 많았으며, 우리말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아나운싱을 배우고 있는 요즘 더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반달곰과 밤톨이의 정겨운 캐릭터의 설명으로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해주고 있다. 만화책이란 편견을 버리고 주먹구구식의 나열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리말의 의미를 일깨워줄 수 있는 책인듯 싶다. 이 책을 접하다 보면 우리말에 담긴 아름다운 소리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말에 대한 자긍심과 예쁜 순 우리말을 접하면서 우리 조상에 대한 지혜로움에 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