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마포 05번이 서는 홍대입구역 근처 정류장에서 처음 보는 안내문을 발견했다. 오후 4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기사님의 식사 시간이라 운행을 쉰다는 내용. 양해를 구하는문구 옆에는 "한 시간으로 늘려주세요" 하는 어느 승객의부탁이 낙서처럼 적혀 있었다. 코끝이 찡했다. 맞아, 삼십 분은 턱없이 부족하지.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데 족히 십 분은걸릴 텐데. 입가심으로 커피믹스 한 잔도 타 마셔야 할 테고.
그나저나 오후 4시에 먹는 밥은 점심일까 저녁일까. 어쩐지 남 일 같지 않아 서글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