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울지 않으려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 순간 목련꽃한 송이가 또 툭 하고 떨어졌다. 저토록 크고 환하던 것이 이토록 힘없이 스러져야만 하다니. 너무 하얘서 만질 수조차없는 목련꽃을 오래도록 내려다봤다.
꽃은 투신했다. 아무것도 주저하지 않고 곤두박질쳤다. 자 신의 전부를 걸고 뚝뚝 떨어졌다. 무모할 정도로 빠르게 추 락했다. 그 순간 내 마음도 뛰어내렸다.
다시는 사랑 따위 안 해.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 어느누구한테도 마음 주지 않을 거야. 그러면 이렇게 상처받을일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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