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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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은 1922년에 제정되어

매년 대상 한 작품과 우수상에 해당하는 아너상을 3~4작품씩 수여하는데요.

100년이 된 뉴베리상에서 2회 이상 수상한 작가는 총 37명.

그중에서 2000년대 이루 2회 이상 수상한 작가는 5명인데 그중 한 명인 에린 엔트라다 켈리

2018년 안녕 우주, 라는 책으로 한번 2021년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로 2회를 수상했답니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작가의 큰 매력은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이 쉽게

감정이입하도록 하고, 이야기를 여러 관점으로 바라보게 구성한다는 점이랍니다.



청소년문학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넬슨 토머스 집안의 가족들이 나옵니다.

항상 싸우고, 서로에게 불만이 가득한 부모님과 함께






농구를 좋아하지만 재능은 없는 첫째 캐시와

세상과 단절된 채 누군가 자신을 건드리며 화를 내고, 상대방을 아프게 하며

오로지 오락실에서만 모든 걸 풀려 하는 쌍둥이 중 한 명인 피치와

여성 최초 우주 사령관이 되고 싶은 여러 가지 사물에 관심이 많고,

어떤 사물에 대해 해부하고, 해부도를 그리는 버드가 있답니다.

어느 날 캐시가 손목에 깁스를 하게 됩니다.

그런 오빠를 신경 써주는 버드

하지만 오빠는 대화 오래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죠.

버드의 가족은 분명 가족이지만 서로가 가족인지 느끼지 못하는데요.

말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아무도 그걸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것 같죠.

작가는 버드네 가족을 하나의 태양계 같다고 표현합니다.

행성들은 각자의 궤도를 돌듯

버드의 가족들도 각자의 궤도를 돕니다.

아니 행성이 아니라 유성 혹은 우주 쓰레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우주를 떠나니다가 이따금 서로 충돌해 부서지는....

가족의 대화가 충돌, 부서짐으로 표현을 하는 작가

조금은 과격한 표현이라 생각이 되면서도 우리 가족도 그러진 않을까 싶네요.





버드는 가족을 복잡한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버드는 자신이 넬슨 토머스 가족이라는 기계에서

가장 안정된 톱니바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가족은 어쩌면 복잡한 기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족이지만 가족 구성원 각각의 생각은 다 다르잖아요.

책에는 캐시와 퍼시, 버드의 모습과 소제목과 함께 각각 그림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로 나옵니다.



농구를 좋아하지만 소질이 없는 캐시는 성적도 떨어져서 농구부에서 쫓겨나게 되고,

2학년을 유급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너 같은 애라는 무시당하는 말을 듣죠.

자괴감에 빠지던 캐시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기로 합니다.

하지만 잘하는 걸 도통 찾을 수 없는 캐시는 좌절을 하는데요.

그때 찾아온 버드에게 내가 할 줄 아는 건 달리는 것뿐이라며

숙제를 피해서 달아나는 달리기, 점수를 못 내고 달아나는 달리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버드가 달리기를 잘한다고 이야기해주며,

종목을 잘못 고른 걸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 주죠.

그리고 캐시는 자신에게 달리기를 잘 한다고 이야기했던 농구부 코치를 찾아가 의논을 하고,

농구부 코치는 환하게 웃으며 캐시의 결정을 지지해 줍니다.

그렇게 캐시는 운동부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합니다.



항상 모든 일에 피하고 싶고, 화가 나는 피치는

같은 반 여학생 어맨다가 자신이 듣기 싫어하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화를 냅니다.

제 생각에는 피치는 어맨다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화가 난 게 아니라

어맨다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또 어맨다의 관심을 놀리던 친구 번 때문이기도 싶죠.

그렇게 피치는 수업시간에 어맨다에게 돼지 같다며 화를 내고, 이 일로 피치는 정학을 당합니다.

피치는 어맨다에게 했던 일을 후회하며, 그녀에게 사과하지만 그녀는 받아주지 않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그 일로 피치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이 피치라는 인물에게 동질감이 느끼더라고요.

항상 화가 나 있는 나의 마음

그 화를 참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그에 대해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하지만 피치는 그러지 않기 위해 달라지려 하죠.



동생이지만 캐시와 쌍둥이 오빠 피치에게 부모님보다 더 더 큰 버팀목이었던 버드

버드는 1986년 챌린지호 발사에 대한 기대가 남다릅니다.

버드는 우주사령관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같은 반 친구의 집에 놀러 가서 자기 가족과는 너무도 다른 가족에 놀랍고 부러워하는 버드

그냥 온 가족이 식탁에서 함께 식사만이라도 하고 싶어 집의 식탁을 치우지만

가족과 함께 식사를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피치로부터 버드 자신을 깎아 내리는 소리를 되고,

어떤 친구에게서는 우주는 광활하지만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작은 먼지 같다며 우주탐험은 쓸데없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1986년 1월 28일 버드가 고대하던 챌린지호가 발사되지만

우주에 가지도 못 하고 오작동으로 인해 폭파되고 맙니다.

이 일로 버드는 무너지고, 자신의 보물 같은 분해도도 버리고,

친구 대니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그 집의 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캐시와 피치의 버팀목 같던 버드의 무너짐에 오빠들은 그녀에게 가족으로 다가옵니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가며 성장해 가는 캐시와 피치, 버드의 이야기가 훈훈했던

가족소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책 후기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챌린저호의 우주 비행사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소개된답니다.

그리고 버드가 되고 싶었던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 왕복선 사령관이 되는

에일린 콜린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가 되는데요.

그녀는 "나는 사람들에게 도전에 나서라고 권합니다.

아주 어려워 보이고 실패할 것 같아도요. 가슴 뛰는 도전을 시도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남을 돕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없습니다."

라고 타임 잡지와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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