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는 가족을 복잡한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버드는 자신이 넬슨 토머스 가족이라는 기계에서
가장 안정된 톱니바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가족은 어쩌면 복잡한 기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족이지만 가족 구성원 각각의 생각은 다 다르잖아요.
책에는 캐시와 퍼시, 버드의 모습과 소제목과 함께 각각 그림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로 나옵니다.

농구를 좋아하지만 소질이 없는 캐시는 성적도 떨어져서 농구부에서 쫓겨나게 되고,
2학년을 유급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너 같은 애라는 무시당하는 말을 듣죠.
자괴감에 빠지던 캐시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기로 합니다.
하지만 잘하는 걸 도통 찾을 수 없는 캐시는 좌절을 하는데요.
그때 찾아온 버드에게 내가 할 줄 아는 건 달리는 것뿐이라며
숙제를 피해서 달아나는 달리기, 점수를 못 내고 달아나는 달리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버드가 달리기를 잘한다고 이야기해주며,
종목을 잘못 고른 걸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 주죠.
그리고 캐시는 자신에게 달리기를 잘 한다고 이야기했던 농구부 코치를 찾아가 의논을 하고,
농구부 코치는 환하게 웃으며 캐시의 결정을 지지해 줍니다.
그렇게 캐시는 운동부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합니다.

항상 모든 일에 피하고 싶고, 화가 나는 피치는
같은 반 여학생 어맨다가 자신이 듣기 싫어하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화를 냅니다.
제 생각에는 피치는 어맨다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화가 난 게 아니라
어맨다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또 어맨다의 관심을 놀리던 친구 번 때문이기도 싶죠.
그렇게 피치는 수업시간에 어맨다에게 돼지 같다며 화를 내고, 이 일로 피치는 정학을 당합니다.
피치는 어맨다에게 했던 일을 후회하며, 그녀에게 사과하지만 그녀는 받아주지 않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그 일로 피치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이 피치라는 인물에게 동질감이 느끼더라고요.
항상 화가 나 있는 나의 마음
그 화를 참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그에 대해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하지만 피치는 그러지 않기 위해 달라지려 하죠.

동생이지만 캐시와 쌍둥이 오빠 피치에게 부모님보다 더 더 큰 버팀목이었던 버드
버드는 1986년 챌린지호 발사에 대한 기대가 남다릅니다.
버드는 우주사령관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같은 반 친구의 집에 놀러 가서 자기 가족과는 너무도 다른 가족에 놀랍고 부러워하는 버드
그냥 온 가족이 식탁에서 함께 식사만이라도 하고 싶어 집의 식탁을 치우지만
가족과 함께 식사를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피치로부터 버드 자신을 깎아 내리는 소리를 되고,
어떤 친구에게서는 우주는 광활하지만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작은 먼지 같다며 우주탐험은 쓸데없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1986년 1월 28일 버드가 고대하던 챌린지호가 발사되지만
우주에 가지도 못 하고 오작동으로 인해 폭파되고 맙니다.
이 일로 버드는 무너지고, 자신의 보물 같은 분해도도 버리고,
친구 대니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그 집의 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캐시와 피치의 버팀목 같던 버드의 무너짐에 오빠들은 그녀에게 가족으로 다가옵니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가며 성장해 가는 캐시와 피치, 버드의 이야기가 훈훈했던
가족소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책 후기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챌린저호의 우주 비행사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소개된답니다.
그리고 버드가 되고 싶었던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 왕복선 사령관이 되는
에일린 콜린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가 되는데요.
그녀는 "나는 사람들에게 도전에 나서라고 권합니다.
아주 어려워 보이고 실패할 것 같아도요. 가슴 뛰는 도전을 시도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남을 돕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없습니다."
라고 타임 잡지와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