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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보는 아이 ㅣ 즐거운 동화 여행 97
김희철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10월
평점 :

어린이 동화책 소리를 보는 아이를 소개해요.


가문비 어린이 동화책 소리를 보는 아이는
초등 교과연계 추천도서이기도 하답니다.
소리를 보는 아이 책의 등장인물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인 꽃님이는 양쪽 귀가 닫혀 있답니다.
귀를 열리게 하기 위해 병원을 다녔지만 꽃님이의 귀는 열리지 않았는데요.
꽃님이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진동으로 소리를 느끼고
사람 얼굴과 표정, 입모양, 행동이나 몸짓 등으로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는지
기분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답니다.
꽃님이의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꽃님이와 꽃님이의 동생 철리를
이모가 돌봐주고 있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꽃님이는 종종 위험에 노출되는데요.
예를 들면 자동차 경적소리를 듣지 못한다거나
아파트가 화재가 나서 사리엔 소리와 대피방송을 듣지 못해서
큰일 날뻔한 적도 있죠.
그래서 소리를 듣는 소리 도우미견을 이모가 검색해서 데리고 옵니다.

사모에드 종이라 싸모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한 식구가 되었답니다.
읍내 오일장에 꽃님이와 철리, 싸모는 구경을 가는데요.
튀밥이 터지는 소리에 싸모가 놀라서 도망을 치는 일이 생겨요.
소리에 놀라 오들오들 떨고 있는 싸모를 안아주는 꽃님이는
각설이가 대금연주하는 대금소리에 싸모가 떨림이 잦아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싸모가 좋아하는 대금소리를 낼 수 있게 대금을 배우고 싶어진 꽃님이
그래서 이모와 꽃님이, 철리, 싸모는
대금 장인이 일하는 공방으로 향합니다.
대금 만드는 것도 직접 보고 말이죠.

대금 장인의 공방은 대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할아버지는 숲 구석구석을 누비다가 쌍죽골로 된 대나무를 발견하고
그걸로 대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대나무가 대금이 되기까지는
불 위에 뒤적이고, 소리를 내기 위해 입김을 불어 넣은 구멍인 취구를 뚫고,
뚫은 구멍을 다듬고 많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답니다.
그렇게 꽃님이의 대금이 생겼답니다.
어느 날 그만 싸모를 잊어버리고 만 꽃님이...
싸모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붙이기도 하고,
읍내 오일장이 서는 곳에서 자리를 깔고 대금을 불렀답니다.
싸모가 대금소리를 듣고 달려오기 때문이죠.
그렇게 싸모가 사라진 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읍내 오일장에서 대금을 불던 꽃님이에게 싸모가 돌아옵니다.
꽃님이는 대금이 익숙해지자 싸모를 부를 때 대금을 사용해서 부르는데요.
대금의 소리를 목청으로 삼은 거죠.
대금을 부드럽게 불면 싸모가 천천히 다가오고,
사납게 불면 곧장 달려오고, 짧게 한 번씩 불면 외출 준비를 하라는 거고,
크게 작게 번갈아 소리 내면 먹이를 먹으라는 말이었죠.
그렇게 둘만의 대화는 날로 늘어 갔답니다.
대금을 불다 보니 꽃님이는 차츰 욕심이 나게 되고,
대금 연주를 녹음하면 소리가 움직이는 그래프를 볼 수 있어서
그래프를 보며 대금 연습을 해서 날로 소리가 좋아지게 됩니다.

이모, 철리, 싸모와 함께 집 근처 대숲에 간 꽃님이
듬성듬성 비어 있는 대숲으로 햇살이 들어옵니다.
덜어내지 못하면 들어오지 못하는 햇살
꽉 차 있지 않아 저렇듯 환한 빛이 들어오는 것을 깨달은 꽃님이는
이제 듣지 못하여 서러웠던 아픔을 덜어내고 마음을 듬성듬성 비워내야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그래야 꽃님이에게 눈부신 햇살이 쏟아질 테니까요.
이 책을 통해 소리 안내견이 있다는 것과 대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었던 어린이동화책 소리를 보는 아이 후기였어요.